'미국 법인과 바이트댄스가 50:50 합작 회사로 운영하는 방안' 재차 제안
[포인트경제] 미국 시장에서 철수 위기를 맞았던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트럼프의 유예 결정으로 기사회생했으나, 중국 정부가 트럼프의 '미·중 합작회사' 언급에 중국 법규에 부합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 놓으면서 긴장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틱톡 이미지 / 출처-트럼프 홈페이지, 틱톡 ⓒ포인트경제C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법무부 장관에게 틱톡에 대해 75일간 어떤 행동도 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숏폼 플랫폼인 틱톡을 통해 젊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유예 이유로 "내가 틱톡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어 "난 틱톡을 팔거나 폐쇄할 권리를 갖고 있으며, 우린 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틱톡은 조 바이든이 서명한 '틱톡금지법'에 따라 지난 18일 밤 미국 내 서비스가 중단됐으나, 익일 트럼프 당선인의 발효 유예기간을 연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하루 만에 재개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법인과 바이트댄스가 50 대 50 합작 회사로 운영하는 방안을 재차 제안하면서, 중국이 이 방안을 승인하지 않으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 "중국 기업은 중국 법률·법규에 부합해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기업의 운영과 인수는 시장 원칙에 따라 기업이 자율적으로 결정해야하지만, 만약 중국 기업과 관련된 것이라면 중국의 법률·법규에 부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오 대변인은 "틱톡이 미국에서 사용자들에게 깊은 사랑을 받으며 취업과 소비 촉진에 긍정적 역할을 했다"면서 미국이 "각국 시장 주체에 개방적이고 공평·공정하며 비차별적인 경영 환경을 제공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가 중국내에서 허용되지 않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일론 머스크의 주장에 대해서는 "중국의 법률·법규를 준수하면서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환영한다"며 사실상 원론적 입장을 고수했다.
한때 머스크 X 에 틱톡 매각설 나오기도
한편 '틱톡금지법' 시행이 초 읽기에 들어갔던 지난 주에는 CNN이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 등의 보도를 인용해, 중국이 틱톡의 미국 버전 일부를 머스크의 X에 매각하는 옵션을 논의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와 중국 정부, 머스크 모두에 이익이 된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해당 소식에 머스크의 소셜 미디어 통제력이 커질 것을 우려한 미국 사용자들 중에는 "틱톡이 사라지는 것보다 머스크가 소유하는 게 더 무섭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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