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핵심기술 훔친 前직원, 78억에 中에 팔려다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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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핵심기술 훔친 前직원, 78억에 中에 팔려다 덜미

뉴스락 2025-01-21 10:58: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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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 뉴스락 DB.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 뉴스락 DB.

[뉴스락] 삼성전자와 자회사가 30년간 개발한 국가핵심기술인 반도체 세정장비 기술을 불법 유출해 중국으로 수출하려던 일당이 구속 기소됐다.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는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삼성전자 출신 엔지니어이자 중국계 기업 대표 A씨와 설계팀장 B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이 운영하던 법인 3곳과 직원 9명도 불구속기소 했다.

A씨는 삼성전자 퇴사자들을 영입해 세정장비 사업체를 설립한 뒤, 중국 반도체 장비업체로부터 직접 투자를 받아 78억2000만원에 기술을 양도하려 했다.

이들은 이미 시제품을 중국으로 수출했으며, 2대의 양산 장비를 제작하던 중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적발됐다.

압수한 반도체 세정 장비. 수원지검 제공 [뉴스락]

문제가 된 반도체 세정 기술은 머리카락 1만분의 1 굵기의 이물질을 반도체 손상 없이 제거하는 초정밀 기술이다.

삼성전자와 세메스가 30여년간 2188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켰으며, 산업통상자원부가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했다.

피의자들은 자체 개발 기술이라고 주장했으나, 검찰이 새로 개발한 포렌식 기법으로 회사 자료에 남은 '디지털 지문'을 통해 기술 도용 사실이 밝혀졌다.

검찰은 이 기술이 유출됐다면 연간 1조원의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이들은 세정장비 챔버부 도면과 이송로봇 설계도를 불법으로 입수해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장비를 제작했다.

반도체 기술 해외유출 사건개요도. 수원지검 제공 [뉴스락]
반도체 기술 해외유출 사건개요도. 수원지검 제공 [뉴스락]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세메스 퇴사자들로부터 장비 구동 세부 절차와 방법이 담긴 공정 레시피까지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과거 고액 연봉으로 엔지니어를 스카우트하던 방식과 달리, 외국 기업이 국내에 직접 거점기업을 설립해 기술을 빼내려 한 새로운 유형의 범죄"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원지검은 첨단산업보호 중점검찰청으로서 이같은 국가 경제안보 위협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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