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골든실버⑦]'액티브 시니어' 패션 시장 새로운 주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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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골든실버⑦]'액티브 시니어' 패션 시장 새로운 주역으로

비즈니스플러스 2025-01-21 10:12: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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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생성한 이미지 / 사진=챗GPT

경제적 여유와 활발한 사회활동을 즐기는 50~60대 '액티브 시니어'가 패션 시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젊은 감각과 높은 구매력을 바탕으로 패션 업계의 주목을 받으며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액티브 시니어들은 나이에 얽매이지 않는 '에이지리스(Ageless)' 패션을 선호한다. 예를 들어 60대 이상 고객들이 SPA 브랜드나 젊은 층을 겨냥한 캐주얼 브랜드를 찾는 경향이 늘고 있다. 실제로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60대 이용자 비율이 2022년 1월 0.9%에서 2023년 8월 7.9%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중장년층 중에서 후드 티셔츠나 청바지 스니커즈 같은 캐주얼 의류와 신발을 착용하는 이들이 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다양한 브랜드와 개성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4050 패션 플랫폼 '포스티(Posty)'는 2023년 거래액이 전년 대비 150% 상승했으며 60대 이상 고객 수는 129% 증가했다. 이는 액티브 시니어들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며 다양한 브랜드를 탐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온라인 쇼핑 비중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코바코의 '2024 액티브 시니어 소비 트렌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액티브 시니어의 63.2%가 온라인 오픈 마켓과 커머스를 통해 구매하며 36.5%는 포털사이트를 이용한다. 자기표현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 MZ세대 못지않게 개성 있는 패션을 추구한다. 이는 건강과 외모 관리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이어져 최근 1년 이내 52.8%가 패션·잡화를 42.6%가 화장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NH농협카드가 발표한 '소비트렌드 Insight 보고서-액티브시니어 고객의 카드 소비 현황' 분석 결과 50대 여성의 전자상거래 이용률이 38.2%로 가장 높았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 이용 금액은 전체 전자상거래 이용 금액 중 68.0%를 차지했다.

액티브 시니어의 소비 행태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 

높은 구매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소비 패턴을 보인다. 글로벌 소비시장 분석기관 칸타에 따르면 액티브 시니어의 최근 1년간 식품 평균 구매액은 약 311만원으로 다른 가구보다 13.3% 많았다. 이는 액티브 시니어들이 경제적 여유를 바탕으로 자신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온·오프라인 쇼핑을 적절히 병행한다. 온라인 쇼핑몰 외에도 대형마트(60.1% 이용)와 같은 오프라인 채널도 활발히 이용한다. 특히 TV 홈쇼핑에서 라이브커머스로 소비 채널이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예를 들어 네이버 쇼핑라이브나 카카오 쇼핑라이브 등의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품 정보를 확인하고 구매하는 액티브 시니어들이 증가하고 있다.

주요 구매 품목으로는 의류·패션잡화(68.4%), 건강기능식품·영양제(66.9%), 여행·레저·숙박(57.7%) 등이 있다. 특히 건강과 레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 스포츠패션 분야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5070세대를 겨냥해 기능성 일상성 트렌디한 패션을 결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TV 광고의 영향력이 여전히 크다. 41.4%가 TV 광고를 통해 제품을 인지한 후 37.1%가 온라인 검색으로 세부 정보를 확인하는 패턴을 보인다. 이는 액티브 시니어들이 전통 미디어와 디지털 미디어를 효과적으로 결합해 정보를 수집하고 구매 결정을 내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패션 업계는 액티브 시니어를 타깃으로 다음과 같은 전략을 펼치고 있다.

60세 이상의 시니어 패션 모델을 광고에 기용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는 전략도 주목된다. 이런 전략은 돌체앤가바나, 베트멍, 에트로 등의 해외 브랜드들이 대표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도 신세계라이브쇼핑의 '피지컬 100세' 쇼핑엔티의 '건강해 주홍' 등의 프로그램에서 시니어 모델들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건강과 레저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기능성과 트렌디함을 갖춘 제품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5070세대를 겨냥해 기능성 일상성 트렌디한 패션을 결합한 제품을 선보였다. SK스토아도 주 구매층인 4050 여성을 타깃으로 패션잡화 트렌드 리빙 일반 식품을 소개하는 등 맞춤형 상품을 구성해 제공 중이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4050 패션 플랫폼 '포스티(Posty)'와 같은 전문 온라인 쇼핑몰은 60대 이상 고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 플랫폼은 액티브 시니어의 디지털 활용도를 고려한 사용자환경(UI/UX)도 개선한 상태다. 예를 들어 포스티는 2024년 라이브방송을 강화하고 짧은 상품 소개 영상을 보여주는 숏폼 코너 등을 신설해 이용자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ESG 경영과 연계한 전략도 펼치고 있다. BYN블랙야크그룹의 경우 노인 일자리 창출과 연계한 지속 가능한 패션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구체적으로 블랙야크의 국내 폐물 페트병 수거 작업에 노년층의 일자리를 마련함과 동시에 사람과 자연을 보호하는 다양한 실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액티브 시니어들은 단순히 나이 든 소비자가 아니라 젊은 감각과 높은 구매력을 갖춘 새로운 핵심 고객층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앞으로의 패션 시장에서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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