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취임과 함께 신속히 공약 추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선인 신분으로서의 마지막 행사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를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하루 전인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MAGA 대선승리 축하 집회에 참석해 “내일을 시작으로 우리나라가 직면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역사적인 속도와 힘으로 행동하겠다”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내일 정오부터 4년동안 미국의 쇠퇴가 막을 내리고 완전히 새로운 날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일 정오(한국시간 21일 오후 2시)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 선서를 할 예정이다. 그는 “우리는 워싱턴의 실패하고 부패한 정치 기득권과 행정부의 군림을 끝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우리 국경에 대한 침략을 저지하고 우리 발 아래에 있는 액체 금(석유)을 해제할 것”이라며 “우리 도시에 법과 질서를 회복하고 우리 학교에 애국심을 다시 고취하고 우리 군대와 정부에서 극좌 ‘워크(woke)’ 이념을 퇴출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설 예정인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임명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해당 행사에서 “우리는 많은 변화를 일으키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 승리가 변화의 시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20일 오전 8시 세인트존스 성공회 교회에서 예배를 보며 취임일 첫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백악관에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만나 티타임을 가진다.
공식 취임식은 당초 실외인 미 연방의회 의사당 특설 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파가 기승을 부리며 실내인 연방의회 의사당 중앙홀로 변경됐다. 실내 취임식은 지난 1985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재선 취임식 이후 40년 만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정오에 맞춰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취임선서를 하면서 대통령으로서 임기를 시작한다. 그는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송별하고 의사당 상원 회의실 옆 ‘대통령의 방’으로 이동해 서명식을 한다.
한편, 취임식 참석 인원은 장소가 실외에서 실내로 옮겨지면서 대폭 축소가 불가피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준비위원회는 약 22만장의 초청장을 배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공식 취임식이 열리는 연방의회 의사당 중앙홀은 600여명 가량만 수용할 수 있기에 참석 인원은 극히 제한될 전망이다.
이에 취임식준비위원회는 약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캐피털 원 아레나에 별도의 취임식 행사장을 마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일 오후 이곳으로 넘어와 대통령 퍼레이드를 진행할 계획이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