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최강‘ 현대캐피탈이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연승 신기록을 정조준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1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3 26-24 19-25 25-20)로 승리했다. 20승 2패 승점 58이 된 현대캐피탈은 2위(13승 8패·승점 43) 대한항공과 승점 차를 15로 벌리며 독주 체제를 굳건히 했다.
현대캐피탈은 과거 세웠던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 경신을 바라보고 있다.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연승은 지난 2015-2016시즌 현대캐피탈의 18연승이다. 이 부문 2위도 현대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다. 2005-2006시즌에 15연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의 13연승은 대한항공(2011-2012시즌), 삼성화재(2005-2006·2009-2010시즌)와 함께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현대캐피탈이 2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에서 이기면 이 부문 단독 3위에 오른다.
현대캐피탈의 상승세를 고려하면 충분히 도전할 만하다. 외국인 선수 레오와 토종 허수봉 쌍포의 위력은 리그 최강이다. 레오는 득점 2위(435점), 공격종합 성공률 3위(55.62%)에 올라 있고 허수봉은 공격종합 성공률 2위(55.89%), 득점 4위(377점)에 포진해 있다.
허수봉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팀 내 강한 선수들이 많다 보니 상대는 저를 1번으로 마크하지 않을 상황이 생긴다. 상대는 막을 선수들이 많다 보니 제가 평균 공격 성공률에서 좋은 수치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저는 공격력에서 강점을 가지는데 올 시즌엔 감각이 좋아서 서브 부분에서도 좋은 모습 보이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세트당 서브 부문에서도 0.438개로 1위에 올라 있다.
현대캐피탈은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고 높이가 좋아 갖춰진 블로킹 시스템을 활용해 블로킹을 잡거나, 그걸 통해서 수비가 되면 오픈 공격 등으로 반격 상황을 만들어 점수를 가져오는 스타일로 경기를 풀어간다.
물론 전술이나 플레이 스타일 측면 외에 멘탈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KB손해보험전 승리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멘탈을 언급했다. 그는 “선수들에겐 코트 위에서 결코 두려움을 갖지 않기를 주문한다. 우리의 가장 큰 적은 결국 멘탈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라며 “어려운 순간은 분명히 온다. 그게 스포츠다. 하지만 선수들이 각자 집중력을 잘 유지하고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갖는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의 적은 과거의 현대캐피탈뿐이다. 강철 멘탈로 무장한 현대캐피탈이 향후 15연승을 넘어 18연승 기록까지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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