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퍼.1st] ‘잊힌 SON동생’ 알리, ‘강등 위기’ 코모가 기꺼이 영입한 3가지 이유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트랜스퍼.1st] ‘잊힌 SON동생’ 알리, ‘강등 위기’ 코모가 기꺼이 영입한 3가지 이유

풋볼리스트 2025-01-20 17:57:06 신고

3줄요약
델리 알리(코모1907). 코모1907 X 캡처
델리 알리(코모1907). 코모1907 X 캡처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델리 알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코모1907에서 새출발한다. 코모가 불안 요소에도 알리를 영입한 건 크게 세 가지 이유에서다.

20일(한국시간) 코모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모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알리와 18개월 계약을 체결했다. 1년 연장 조항이 포함됐다”라고 발표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1년 연장 조항은 출전 시간 등 특정 조건에 따라 발동된다.

알리는 한때 촉망받던 유망주였지만 지금은 그저 그런 선수로 전락했다. 2015-2016시즌 토트넘홋스퍼에 입단해 리그 10골 9도움으로 파격적인 데뷔를 선보였다. 2016-2017시즌에는 컵대회 포함 22골 11도움으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영플레이어와 올해의 팀을 2년 연속으로 석권했다. 손흥민,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DESK 라인’의 한 축으로 기능하며 토트넘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잉글랜드 대표팀으로도 2018 러시아 월드컵 4위를 이끄는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토트넘에서 서서히 기량이 하락했고, 에버턴과 베식타스 등 재기를 노린 이적도 모두 실패로 귀결됐다.

지난여름 에버턴과 계약이 만료돼 반년 동안 팀을 찾지 못하던 알리에게 코모가 손을 내밀었다. 코모는 지난달 26일부터 알리가 코모 훈련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일종의 입단테스트였다고 봐도 무방하며, 실제로 입단할 경우 알 리가 기량을 회복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함이었다. 결과적으로 코모가 알리를 품으며 이 선택은 성공으로 끝났다.

델리 알리(당시 에버턴). 게티이미지코리아
델리 알리(당시 에버턴). 게티이미지코리아

코모가 ‘모 아니면 도’에 가까울 알리 영입을 확정지은 건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알리가 발전에 집중할 환경을 만들어 부활을 도모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함이다. 실제로 코모는 공식 발표에서 알리를 당장 전력 강화를 위해 불러들인 게 아니라 그를 지지하는 환경을 만들어 점진적으로 선수단에 합류할 기량을 갖추게끔 만들고자 함이라고 밝혔다. 6개월 단기 계약이 아닌 1년 6개월에 1년 연장 조항이 포함된 계약을 맺은 데에는 알리가 10년 전 보여준 경기력을 회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둘째는 팀에 있는 여러 2선 유망주들의 멘토 역할을 맡기기 위함이다. 현재 코모에는 니코 파스, 알리우 파데라, 아산 디아오, 막상스 카케레, 막시모 페로네, 뤼카 다쿠냐 등 젊은 2선 자원이 많다. 어린 시절 이른 전성기를 맞이했지만 정신 건강 문제와 축구에 전념하지 않은 지난날들로 추락을 경험한 알리는 전 세계 유망주들이 반면교사로 삼을 만한 선수다. 알리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겪었던 문제를 솔직히 고백하고 이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으며, 실제로 정신적인 성숙이 이뤄졌다면 훌륭한 멘토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 역시 “알리의 경험과 리더십은 선수단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코모 구단주인 하르토노 형제의 ‘빅네임 사랑’을 들 수 있다. 그들이 소유한 인도네시아계 모기업 자럼 그룹은 코모 인수 뒤 이름값 높은 축구인들을 연달아 데려왔다. ‘바지 감독’을 쓰면서까지 파브레가스를 정식 감독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이번 시즌 라파엘 바란, 페페 레이나, 안드레아 벨로티, 세르지 로베르토 등 한 시즌이라도 유명세를 떨쳤던 선수들을 모셔왔다. 타율이 높지는 않다. 그래도 코모는 알리를 영입해 우선 홍보 효과를 얻고, 내친 김에 알리가 부활하기를 바라고 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코모1907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세스크 파브레가스 코모1907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코모는 현재 승점 19점으로 리그 17위인데, 18위 엘라스베로나에 골득실에서 앞서 겨우 강등권을 면했다. 21일 열리는 우디네세와 경기에서 승리하면 최대 13위까지 도약할 수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살얼음판을 걷는 코모에 즉시전력감 영입이 중요했을 텐데, 코모는 오히려 알리를 품에 안으며 한 번 더 '빅네임 모험'에 나섰다.

사진= 코모1907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