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맨체스터시티가 올겨울 분노의 영입을 할 수 있는 배경에는 지난여름 선수 이적을 통한 어마어마한 판매 수입이 있었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전반기 굴욕을 맛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4연패를 한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추락을 했다. 핵심 수비형 미드필더 로드리가 9월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고, 후벵 디아스와 수비진도 계속 잔부상에 시달렸다. 한때는 공식전 13경기 1승으로 리그 순위도 수직낙하했다. 다행히 최근 경기력을 회복하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리그 4위까지 회복했다.
앞으로 맨시티는 더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겨울에만 선수 3명을 영입한다. 센터백으로는 2004년생 우즈베키스탄 센터백 압두코디르 후사노프와 2006년생 브라질 센터백 비토르 헤이스를 품었다. 두 선수 모두 미래가 촉망되는 자원이며 존 스톤스 등 기존 자원을 정리한 후에는 주전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후사노프는 4,000만 유로(약 598억 원), 헤이스는 3,500만 유로(약 523억 원) 이적료로 맨시티에 왔다. 최근 물가와 겨울 이적시장 특수성을 고려하면 적정가로 봐도 큰 문제는 없다.
또한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 에이스 오마르 마르무시도 영입한다. 마르무시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 26경기 20골 14도움으로 경기당 공격포인트 1개 이상을 쌓았고, 이집트 출신에 발이 빨라 ‘제2의 모하메드 살라’로 불린다. 지난 18일 보루시아도르트문트와 경기에서 결장하고 고별식까지 치르며 맨시티행에 매우 가까워졌다. 이적료는 8,000만 유로(약 1,196억 원) 수준으로, 시즌 도중에 타 팀 에이스를 빼온다면 마땅히 치러야 하는 금액이다.
맨시티는 3명 영입에 총 1억 5,500만 유로(약 2,316억 원)를 지불했다. 지난여름 사비뉴 영입을 위한 2,500만 유로(약 374억 원) 이적료를 제외하면 지출이 없긴 했어도 상당한 금액이다.
그래도 맨시티 재정에는 전혀 타격이 없다. 맨시티가 갑부 구단이라서가 아니라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상당한 판매 수익을 거뒀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훌리안 알바레스를 아틀레티코마드리드로 보내며 기본 7,500만 유로(약 1,121억 원, 총 9,500만 유로)를 벌어들였고, 주앙 칸셀루와 여러 유망주를 판매하며 1억 4,100만 유로(약 2,108억 원) 이익을 봤다. 알바레스처럼 추가 조항이 있는 선수들을 고려하면 이 금액은 더 올라갈 수 있다.
맨시티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가 정착된 뒤에는 넷스펜딩(선수 영입 이적료에서 선수 판매 이적료를 제한 액수에서 최하위권을 유지해왔다. 지난 여름까지 5시즌을 기준으로 하면 맨시티는 오히려 8,284만 유로(약 1,238억 원) 흑자를 봤고, 이는 빅6는 물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전체를 놓고 봐도 가장 적은 넷스펜딩이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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