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최근 정치권의 혼란과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국내 주요 통신 3사가 상생 경영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설 명절을 앞두고 총 2,724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고금리·고물가 시대에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결단이다.
이번 조치로 3,000개 이상의 중소 협력사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수 경제 활성화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간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을 유지해온 통신 3사는 이번에도 상생 경영의 모범을 보이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선도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뉴스락>뉴스락>은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상생의 길을 걷는 통신 3사의 행보를 조명한다.
SK텔레콤, 1230억 조기지급으로 '상생경영' 선도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이 설 연휴를 앞두고 1,230억원 규모의 거래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SK브로드밴드·SK스토아 등 ICT 패밀리사와 함께하는 이번 지원은 1,450여개 비즈니스 파트너사와 250여개 유통망이 대상이다.
네트워크 공사, 유지보수, 서비스 용역 등을 담당하는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한 이번 조치는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중소기업의 경영난 해소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2003년 업계 최초로 동반성장 전담 부서를 신설한 이후 '동반성장펀드'와 '대금지급바로' 등 실효성 있는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특히 동반성장펀드를 통해 최대 2.7%p의 금리 감면 혜택을 제공하며, 최우수 파트너사에겐 무이자 대출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시대를 맞아 협력사와의 기술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협력사 임직원들을 위한 AI 교육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ESG 경영 지원과 함께 협력사 전용 채용관을 운영해 인재 확보도 돕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SK텔레콤은 12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을 달성하며 상생경영의 성과를 입증했다.
김양섭 CFO는 "AI컴퍼니로 진화하는데 있어 중소 파트너사와의 협력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설 앞두고 KT發 '따뜻한 동행'... 협력사 자금난 해소
KT(대표 김영섭)는 총 1,194억원의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KT커머스, KT alpha 등 그룹사도 참여하는 이번 조치는 협력사들의 설 자금 수요를 고려한 결정이다.
KT는 자금 지원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저금리 상생협력펀드도 운영하며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돕고 있다.
여기에 더해 협력사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술 지원도 확대하고 있으며, AICT 생태계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협력사 직원들을 위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역량 강화도 지원하고 있다.
한편 KT는 '클린 KT 캠페인'을 통해 윤리경영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협력사와의 선물 수수를 금지하고, 불가피하게 받은 선물은 봉사단체에 기부하는 등 투명한 거래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KT는 10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6개 기업 중 하나로 선정됐다.
이원준 구매실장은 "AICT 생태계 발전을 위해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300억 조기지급... '상생 훈풍' 이어간다
LG유플러스(대표 홍범식)는 1,300여 중소 협력사에 300억원의 납품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설 연휴 전인 1월 24일까지 대금이 순차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무선 중계기, 유선 네트워크 장비 납품, IT 개발 등을 담당하는 협력사들이 혜택을 받게 된다.
2014년부터 명절마다 시행해 온 이러한 조기 집행의 누적액은 5,200억원에 달한다.
협력사들은 확보한 자금으로 신제품 생산과 설비 투자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R&D 투자가 필요한 중소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자금 지원 외에도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IBK기업은행과 연계한 '동반성장 펀드'를 통해 1.9%~3.3%의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며, '협력사 제안의 날', 생산성 향상을 위한 컨설팅, '동반성장보드' 등도 함께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ESG 경영 지원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과 협력사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수출 지원 프로그램도 새롭게 도입했다.
중소기업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으며, 협력사와의 정기적인 소통 채널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
한상언 동반성장·구매 담당은 "설 명절을 맞아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파트너사들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며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기업으로서 납품 대금 조기 지급, 동반성장 펀드, 컨설팅 지원 등 다양한 상생 활동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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