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KB국민은행의 노사 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파업 위기를 피하게 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노사는 20일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에 임단협 교섭을 재개하여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노조는 당초 보로금(성과급) 300%와 1천만 원, 임금 인상률 2.8%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지난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로 인한 재정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결국 노사는 임금 인상률 2.8%와 성과급 250%에 200만 원을 더하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이는 2023년의 타결안과 비교해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라는 게 은행 측의 설명이다. 또한 이번 협상에서는 협력업체 직원과의 상생 방안도 논의됐으며,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재 노조는 타결안을 두고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이며, 결과는 오후 6시경 발표될 예정이다. 하지만 부결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노조는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고용노동부 산하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통해 95.59%의 찬성률로 파업 가능성이 높아졌었다.
이번 임단협 타결은 코로나19 사태와 경기 부진 속에서 급증한 이자 이익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 이루어졌다. 은행 임직원의 경영 성과로 평가되는 이자 이익을 바탕으로 성과급을 늘리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있었으나, 노사 간 합의로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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