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태종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는 가운데, 대통령경호처 부장단과의 오찬에서 체포영장 집행을 두고 총기 사용 가능성을 검토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대해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네 알겠습니다"라고 응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대통령경호처 부장단과의 오찬 중 "체포영장 집행 때 총을 쏠 수는 없냐?"는 질문을 던졌고, 김 차장은 이에 대해 "네, 알겠습니다"라고 답변했다. 이 진술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이 대통령경호처 관계자들로부터 확보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3일 공수처가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한 뒤, 두 번째 집행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자, 총기 사용을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의 지시를 수용하며 총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 응답했다.
경찰은 김 차장에 대해 증거 인멸 우려와 지시에 불응한 대통령경호처 관계자들에 대한 보복 가능성을 근거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서울서부지검은 이를 반려했다. 검찰은 김 차장이 자진 출석했으며,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이미 집행된 상태여서 재범 우려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 차장은 석방된 상태로, 경찰은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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