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긴 아깝다"…'틱톡'에 입장 바꾼 트럼프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놓치긴 아깝다"…'틱톡'에 입장 바꾼 트럼프

한스경제 2025-01-20 14:56:22 신고

3줄요약
중국 바이트댄스의 소셜미디어플랫폼(SNS) '틱톡'의 미국 서비스 여부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누그러진 입장을 보이면서 그 속뜻에 관심이 쏠린다. / 연합
중국 바이트댄스의 소셜미디어플랫폼(SNS) '틱톡'의 미국 서비스 여부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누그러진 입장을 보이면서 그 속뜻에 관심이 쏠린다. / 연합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중국 바이트댄스의 소셜미디어플랫폼(SNS) 틱톡의 미국 서비스 여부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누그러진 입장을 보이면서 그 속뜻에 관심이 쏠린다. 

틱톡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내 서비스를 하루 만에 재개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 덕분에 틱톡이 미국에 돌아왔다"라고 발표했다.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는 미국의 '틱톡 금지법' 발효 직전인 18일 밤부터 중단됐으나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뒤 틱톡금지법의 효력을 90일 유예할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서비스를 재개했다.

지난 대통령 임기에서 틱톡에 적대적이었던 트럼프 당선인이 유화적인 태도로 바뀌면서 틱톡의 미국 중단 사태는 단 하루만에 종료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2020년 첫 대통령 임기 때 틱톡에 미국 내 기업에 매각할 것을 요구하고 틱톡 사용금지를 추진 했던 바 있다. 그런데 지난 대선 과정에서 틱톡을 적극으로 활용해 젊은 유권자들과 소통하면서 입장을 뒤집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틱톡을 중지하면 젊은층이 분노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는 등 틱톡 퇴출 반대로 돌아섰다.

이제는 합작 법인 설립을 언급하면서까지 '정치적 해법'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소셜 트루스에 "월요일에 행정 명령을 내려 법률의 금지가 발효되기 전까지 기간을 연장해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미국이 합작 투자에서 틱톡 소유권의 50%를 갖게 되길 바란다"라는 글을 올렸다. 틱톡도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해 틱톡을 미국에 유지하는 장기적 솔루션을 마련할 것"이라며 합작법인 설립에 동의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트럼프 당선인에게도,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에게도 미국 내 틱톡 사업을 잃을 경우의 리스크가 너무 크다.

트럼프 당선인에게도,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에도 미국 내 틱톡 사업을 잃을 경우의 리스크가 너무 크다. 틱톡은 미국 내 사용자가 인구 절반가량인 1억7000만명에 달하고 700만개의 미국 중소기업들이 사용 중인 거대 규모의 소셜미디어다.

워싱턴 포스트는 틱톡이 작년 미국 국내총생산에 242억달러를 기여하며 미국에서 22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지원한다고 보도했다. LA타임즈는 틱톡 샵 마켓플레이스가 2023년 기준 미국에서 하루에 약 700만달러 상당의 제품을 판매한다고 집계했다. 

특히 알고리즘을 통한 글로벌 마케팅으로 미국 중소기업들이 톡톡한 수혜를 보고 있다. 지난해 4월 틱톡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중소기업의 39%가 틱톡이 기업의 존재에 중요하다고 꼽았으며 69%는 틱톡을 사용하면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번 90일 유예는 중국 측에 압박을 가하면서도 협상의 여지를 남기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미국에 유리한 조건으로 틱톡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합작법인으로 우리는 틱톡을 구하고, 틱톡이 좋은 사람들의 손안에 있도록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승인이 없으면 틱톡도 없고, 우리의 승인이 있으면 (틱톡은) 수천억달러(수백조원)의 가치를 갖는다. 어쩌면 몇조달러(수천조원)에 이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합작법인을 설립할 경우 틱톡과 중국 정부는 틱톡 미국 합작법인에 지분을 유지할 수 있게 되며 미국도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인수함으로써 얻게 되는 경제적 파장이 크다. 

지난 4월 미국 연방 의회가 '틱톡 금지법'을 제정하면서 명분으로 내걸었던 중국 바이트댄스의 미국인 개인정보 대규모 수집 논란도 미국 기업이 가세함으로써 일견 피해갈 수 있다.

다만 트럼프 당선자가 90일 유예기간을 주더라도, 그 기간에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사업을 미국 기업에 처분한다는 구속력 있는 약속을 내놓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틱톡은 이에 대한 언론의 논평 요구에 답변하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시장가치가 최대 500억달러(7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틱톡의 매각에 프로야구단 엘에이 다저스의 전 구단주 프랭크 매코트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일론 머스크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으나, 틱톡은 부인했다.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가 틱톡 미국 법인과의 합병을 제안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8일 바이트댄스에 자사와 틱톡의 미국 법인, 투자사 뉴 캐피탈 파트너스와 합병을 통해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