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여자친구가 데뷔 10주년을 맞아 단독 콘서트 ‘시즌 오브 메모리즈’(Season of Memories)를 개최하며 팬들과 감동의 순간을 공유했다.
이번 콘서트는 2021년 소속사 쏘스뮤직과의 계약 종료 후 약 4년 만에 6명의 멤버가 완전체로 무대에 선 자리로, 팬들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여자친구는 콘서트를 통해 해체설 등 지난 몇 년간 자신들을 둘러싼 루머를 종식시키고, 팬덤 버디와 함께 새로운 시작을 다짐했다.
여자친구는 1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며 팬들과 직접 만났다.
이번 콘서트는 본래 이틀간 예정되었으나, 티켓이 빠르게 매진되면서 팬들의 요청에 따라 추가 공연이 확정되었다.
9,000여 관객이 객석을 가득 메우며 여자친구의 복귀를 환영했다.
팬들의 사랑에 화답하듯 여자친구는 10년의 서사를 압축한 연대기 형식의 무대를 선보였다.
180분 동안 이어진 공연에서 이들은 데뷔 초 히트곡부터 최근 발표된 신곡까지 다양한 무대를 준비했다.
공연은 팬덤과 함께한 과거를 기념하며 현재를 축하하고, 앞으로의 미래를 약속하는 의미 있는 여정으로 꾸며졌다.
이번 공연은 여자친구의 대표 이미지인 ‘파워 청순’과 ‘격정 아련’이라는 두 가지 콘셉트로 나뉘어 구성됐다.
1부에서는 ‘오늘부터 우리는’, ‘핑거팁’ 등 강렬하면서도 청순한 매력이 돋보이는 곡들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여자친구의 정교한 칼군무와 섬세한 안무는 10년의 경험을 보여주며 완성도를 높였다.
2부에서는 감성적인 곡들이 분위기를 이어갔다.
‘시간을 달려서’, ‘밤’, ‘교차로’와 같은 감정이 깃든 곡들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고, 팬들은 멤버들의 노래와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팬데믹 시기에 발표돼 무대에서 직접 선보일 기회가 없었던 곡들, ‘마고’와 ‘애플’, ‘바람’을 묶은 특별 매쉬업 무대는 팬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했다.
공연 후반부에는 데뷔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발매된 스페셜 앨범 ‘시즌 오브 메모리즈’(Season of Memories)의 타이틀곡 ‘우리의 다정한 계절 속에’와 수록곡 ‘올웨이즈’가 대미를 장식했다.
이 곡들은 여자친구가 팬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아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
여자친구는 공연 중 객석을 누비며 팬들과 직접 소통했다.
손을 잡고 손하트를 완성하거나 팬들에게 꽃잎 모양의 컨페티를 나눠주는 등 팬들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며 지난 4년간의 공백을 메웠다.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서 멤버들은 “오늘은 정말 특별한 날”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신비는 “10주년을 맞아 이렇게 완전체로 팬들 앞에 설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하다. 각자의 길을 걷고 있던 우리 멤버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 순간을 만들어낸 것이 기적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은하는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을까 걱정했던 때도 있었지만, 팬들과 멤버들의 응원 덕분에 가능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멤버들은 공연 마지막 날 특히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엄지는 “4년 동안 기다려준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어 다행이다. 우리의 시간은 결코 멈춘 적 없다”며 팬들과의 끈끈한 유대를 강조했다.
여자친구가 4년 만에 무대에 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소속사의 도움도 큰 역할을 했다.
비록 멤버 모두가 쏘스뮤직을 떠났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쏘스뮤직과 재회하며 ‘친정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소원은 “이번 프로젝트는 멤버들과 쏘스뮤직의 협력으로 이뤄진 결과다. 서로 말하지 않아도 맞춰지는 감각 덕분에 준비 과정이 수월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4년이라는 공백기 동안 각자 다양한 활동을 이어온 멤버들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여자친구라는 이름 아래 다시 뭉쳤다.
팬들에게는 “이것이 끝이 아니다. 우리는 계속 함께할 것”이라는 약속을 전하며 그룹의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여자친구는 오는 3월부터 아시아 투어를 시작한다.
3월 9일 일본 오사카를 시작으로 요코하마, 홍콩, 대만 가오슝과 타이베이까지 5개 도시에서 팬들을 만난다.
홍콩과 타이베이 공연은 이미 매진되며 여자친구의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이번 투어는 여자친구가 국내를 넘어 아시아 팬들과의 재회를 통해 글로벌 팬덤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멤버들은 “이번 투어는 팬들과의 또 다른 추억을 만들고 여자친구의 음악과 이야기를 전 세계로 전할 중요한 자리”라며 각오를 밝혔다.
여자친구의 이번 콘서트는 과거의 성공과 현재의 성장을 결합해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2015년 데뷔 후 쉼 없이 달려온 여자친구는 한때 공백과 해체설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여전히 팬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여자친구는 “멈춰있던 시간은 없었다”며 자신들의 음악과 무대를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팬들은 여자친구의 메시지에 응답하며 변함없는 지지를 보냈다.
여자친구는 단순히 과거를 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제시했다.
“영원한 것은 없지만, 영원히 기억될 시간은 있다”는 이들의 말처럼, ‘시즌 오브 메모리즈’는 팬들과 여자친구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출발을 다짐한 여자친구의 이야기는 이제부터 다시 쓰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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