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도로 개설·공공기관 이전·주택 공급 등 도심기능 강화
(인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 인제군이 덕산지구 군 계획도로 개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발에 나선다.
군은 2027년까지 200억원을 들여 인제읍 덕산리 1247번지 일원에 군 계획도로를 개설한다고 20일 밝혔다.
개설하는 도로는 총 7개 노선으로 총길이는 2.1㎞다.
군은 올해 상반기까지 토지 보상과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마치고, 절차가 이행된 노선부터 착공한다.
군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넓은 1천646㎢의 넓은 면적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부분 농림·산지·환경·군사 규제로 묶여 있어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 넓은 면적 탓에 생활권이 분산되면서 인근 지자체와 견줘 도심기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국방개혁으로 군 장병 인구 유입이 급증하면서 생활인구는 7만명에 이르지만, 주민등록인구 3만여명을 기준으로 계획된 도시 시설과 주거지로 인해 주택·생활 인프라 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군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2040 군 기본계획에 공간구조를 재편했다.
계획인구에 실질적인 생활인구까지 반영해 장기 발전계획을 수립, 강원도로부터 승인받았다.
지난해에는 덕산 주거형 지구단위계획을 확정해 개발 계획을 수립함으로써 개발 근거를 마련하기도 했다.
군은 덕산지구에 주차장, 광장, 초등학교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2030년까지 주택 1천529호를 공급한다.
인제군농업기술센터와 인제경찰서 등 공공기관을 이전하고, 토속 어종 산업화센터 건립 등 신규 산업을 발굴해 도심기능을 강화한다.
군 관계자는 "미래 100년을 위해 인제군의 지도를 획기적으로 바꾸고 지역 성장 거점을 마련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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