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선거가 23일 다시 열린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선거운영위원회는 제4차 위원회를 통해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회장 선거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전했다.
이번 배드민턴협회장 선거에는 법적 공방을 통해 후보 자격을 회복한 김택규 회장뿐 아니라 최승탁 전 대구배드민턴협회장(태성산업 대표), 전경훈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열정코리아 대표이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김동문 원광대 스포츠과학부 교수가 후보로 등록돼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선거가 성큼 다가온 가운데 김택규 회장은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협회 선거운영위원회의 결정을 수용하고 선거에 임하겠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김택규 회장은 "위원회의 결정은 지난 9일부터 선거인단을 상대로 선거운동에 돌입한 세 후보에 비해 제게 너무나 불공정한 결정이기에 다양한 방법으로 이의제기를 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이라며 "다시 한번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하려 했다"고 입을 뗐다.
그는 이어 "끝까지 법정 싸움을 펼친다면 선거가 또다시 파행될 게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배드민턴과 선수, 지도자, 동호인을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그렇게까지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원래 배드민턴협회장 선거는 지난 16일 개최되야 했었다.
다만 선거운영위원회가 입후보를 불허한 김택규 회장의 후보자 등록 무효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선거도 연기됐다. 법원은 기존 선거운영위원회의 결정에 중대한 절차적 하자가 있어 입후보 불허 조처의 효력을 정지하고, 김택규 회장의 후보자 자격을 임시로 인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앞선 선거운영위원회에서 특정 정당 당원이 위원으로 포함된 게 문제로 지적받았다. 정당 당원이 3명에 달했다. 협회 선거관리 규정엔 당원 등은 위원이 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지난 2021년 1월 제31대 배드민턴협회장직에 오른 김 회장은 당초 16일 계획된 차기 회장 선거에 나서려 했지만 길이 막히자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일부 인용 결정을 내리면서 다시 후보 자격을 얻었다.
협회는 김택규 회장의 후보자 번호를 4∼10번 중 택하도록 했고 이에 김택규 회장은 결국 4번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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