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주머니 사정에…유통가, 초저가 전략 통해 소비심리 불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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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주머니 사정에…유통가, 초저가 전략 통해 소비심리 불붙인다

폴리뉴스 2025-01-19 20:20:10 신고

[사진=BGF리테일]
[사진=BGF리테일]

[폴리뉴스 심영범 기자] 유통가에 초저가 열풍이 불고 있다. 장기화되는 불황에 따라 식비를 아끼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990원 삼각김밥인 ‘땡초어묵 삼각김밥’을 최근 리뉴얼 출시했다. 일반 삼각김밥 가격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값은 내리고 품질은 높인 제품이다.

지난해 5년 만에 다시 출시한 1000원짜리 ‘매콤어묵 삼각김밥’보다 10원 더 저렴하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장기 불황에 따라 소비자들의 부담이 늘자, CU는 10원이라도 가격을 낮춰 더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해당 제품은 높은 가성비로 주목받으며 지난해 말까지 누적 50만개가량 팔려나가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CU는 해당 상품 출시 1주년을 맞아 토핑 맛을 개선하고 가격을 10원 낮췄다. CU에 따르면 그동안 삼각김밥은 인건비와 물가 인상 등에 맞춰 개당 최대 1800원까지 올랐다. CU는 환율 상승 등 가격 인상 압박에도 불구하고 원재료 대량 매입과 공정 자동화 등을 통해 업계 최저가 상품을 출시가 가능했다.

CU는 지난해에도 880원 컵라면과 990원 스낵·우유·채소 등 1000원 이하 상품을 꾸준히 선보였다. 이들 상품은 지난해 말까지 누적으로 500만개 이상 팔렸다. 또 지난달 선보인 290원 캡슐 커피는 출시 2주 만에 1000개를 판매했다. 

GS25도 1000원 이하 상품을 꾸준히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3년 11월 선보인 990원짜리 컵라면 '면왕'은 누적 판매량 90만개를 돌파했다. 또 지난해 8월 내놓은 '500원·800원 아이스크림 5종'과 10월 출시한 '리얼소고기라면(봉지·550원)'은 지금까지 각각 180만개와 45만개가 팔렸다. 지난해 1000원 이하 상품 전체 매출도 전년 대비 46.5% 늘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1000원이 안 되는 저렴한 가격의 파우치형 ‘세븐셀렉트 착한아메리카노블랙’을 출시했다. 브라질 원두에 에티오피아 드립커피 추출액을 첨가한 이 상품은 230㎖ 용량으로 같은 용량의 상품에 비해 가격이 약 40% 저렴하다.

최근 ‘커피플레이션’(커피+인플레이션)에 따라 소비자 부담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세븐일레븐은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자 최대한 가격을 낮췄다.

이마트24는 이달 초 물가 안정 프로젝트 '상상의 끝'을 시행했다. 김밥은 다른 김밥 상품보다 평균 45% 저렴한 수준으로 햄과 맛살, 어묵, 우엉 등 8가지 재료를 사용했다.

비빔밥은 동일 상품 대비 20%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한돈 불고기와 로메인, 당근채, 콩나물무침 등 7가지 고명을 올려 출시됐다.

이마트24는 또 노브랜드 상품 중 1000원에 선보인 '매일먹는단백질바'와 '크림치즈쿠키', '매콤갈릭떡볶이스낵' 등도 판매 중이며 올해 이런 초저가 상품 20종 이상을 추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대형마트업계도 초저가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30일까지 그로서리 5대 품목과 생필품 50대 품목을 포함한 1월 가격파격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 가격파격 선언은 지난 한 해 매달 진행한 지속가능한 EDLP(Everyday Low Price) 행사로, 월별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3대 그로서리 품목과 40대 생필품을 엄선해 최저 수준 가격으로 판매해온 '이마트 표 가격 혁신' 전략이다.

이마트는 새해 대표 그로서리 품목을 기존 3종에서 5종으로 늘리고, 생필품은 기존 40종에서 50종으로 확대한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지난해 매주 상품 한 가지를 선정해 초저가로 판매하는 핫프라이스 프로모션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는 물가 잡기 캠페인 '더 핫'을 진행하며 '이달의 핫 PB(자체상품)'와 '공구핫딜'까지 할인 카테고리를 확대했다. 

또한 ‘이달의 핫 PB’와 ‘공구핫딜’ 프로모션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달의 핫 PB’는 ‘요리하다’와 ‘오늘좋은’ PB 상품 8개를 한 달간 집중적으로 할인하며, ‘공구핫딜’은 협력사와 공동 제작한 단독 상품을 연중 최저가로 제공한다.

아울러 롯데마트는 오는 29일까지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연어를 3000원대에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2025 AI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홈플러스의 유통 및 가격 안정 노하우를 총망라하고 구매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기술로 고객 맞춤형 할인 혜택을 강화한다.

주요 전략으로는 빅데이터 기반으로 최적 상품을 추천하는 ‘AI 가격혁명’, 생필품을 최적가로 판매하는 ‘물가안정 365’, 타 채널에서는 볼 수 없는 ‘홈플러스 단독상품’ 등이 포함된다. 

업계 관계자는 "식사 한끼는 물론 간식 가격도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고물가 시대에 초저가 상품 전략을 계속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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