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태종 기자 =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된 서울서부지법에 불법 난입해 붙잡힌 지지자들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도움을 청한 가운데, 윤 의원이 지지자들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부지법 습격의 전조는 어제저녁 월담이었다"며 "경찰이 월담자 17명을 체포했지만, 극우 시위대는 '훈방'될 것으로 믿고 더 대담해진 듯하다"고 적었다.
'훈방'의 기대 근거는 윤 의원이라는 주장도 이어졌다. 윤 의원은 18일 밤 서부지법 앞 현장에서 확성기를 들고 윤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발언하며, "우리 17명의 젊은이가 담장을 넘다 유치장에 있다고 해서 관계자와 얘기했고 훈방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내란수괴 윤석열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윤상현이 어젯밤 현장에 나가 확성기를 들고 이렇게 말했다"며, "이 내용은 다른 경로로도 급속히 시위대 사이에 공유됐고, 이후 습격, 폭동의 도화선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놓고 '몽둥이가 답'이라고 했던 윤상현이 법원이 침탈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침탈자들이 훈방된다고 안심시켰으니 이것이 습격 명령과 무엇이 다를까"라며 비판했다.
실제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인 한 커뮤니티에서는 "윤상현 의원과 연락했다", "윤상현 의원과 통화했다"는 글이 올라왔고, 윤 의원은 이 지지자들에게 "조사 후 곧 석방할 거예요"라고 답장하며 이들을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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