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프로농구 서울 SK의 간판 자밀 워니가 2시즌 연속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음에도 은퇴 번복은 없다고 못 박았다.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이끄는 크볼몽 팀과 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이 이끄는 공아지 팀이 맞붙은 이번 2024-202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크블몽 팀이 공아지 팀을 142-126으로 꺾었다.
이번 올스타전을 빛낸 선수는 단연 워니다. 그는 41득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에서의 활약으로 워니는 경기 종료 후 지난해에 이어 2시즌 연속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워니는 MVP 상금으로 500만 원을 받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워니는 “또 하나의 즐거운 올스타전이었다. 특히 SK 동료들과 많이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드린 것 같아 영광이다. 또한 다른 구단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하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로 대화를 많이 나눈 것 같다. MVP 선정보다 더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워니는 이런 뛰어난 기량에도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해 12월 16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글을 올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워니의 입장은 확고했다. 그는 은퇴를 번복하고 다음 올스타전에 나설 수 있는 가능성이 없냐고 묻자 “기술과 기량이 떨어져서 은퇴한 것이 아니다. 누나가 미국에서 조카와 함께 산다. 가서 아버지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은퇴 번복이 절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직은 마음에 변함이 없다. 조카가 한국에서 농구하기를 바란다면 다시 와야 할 것”이라고 웃었다.
워니는 은퇴 시즌이 될 이번 시즌이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직 팀 내에서 운동을 가장 많이 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시즌이라는 것이 동기부여가 된다. 31살이긴 하지만 인생의 많은 부분이 남아있다. 그렇기에 지금 매 순간이 소중하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주었다.
워니는 마지막 시즌의 후반기를 잘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 시즌 초반에도 잘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무너지면서 아쉽게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은 끝까지 집중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선수단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한다”며 “선수 개개인이 발전한다는 생각을 가진다면 마지막엔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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