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를 해고시킬 수도 있다” 현지 시선에 담긴 함의는 ‘에이스 못 살리는 감독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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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를 해고시킬 수도 있다” 현지 시선에 담긴 함의는 ‘에이스 못 살리는 감독 비판’

풋볼리스트 2025-01-19 17:13: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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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왼쪽), 손흥민(이상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왼쪽), 손흥민(이상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이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해고시킬 수도 있다.’ 현지에서 나온 다소 황당한 문장의 이면에는 선수들의 장점을 제대로 못 살리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비판이 어려있다.

19일(한국시간) 토트넘홋스퍼 소식을 아카이브하는 사이트 ‘토트넘뉴스’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해고시킬 수도 있다”라는 주장을 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사이트들은 팬들 여론을 알 수 있는 좋은 바로미터가 되곤 하는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인식이 마냥 좋지는 않음을 알 수 있다.

주장의 근거는 18일 영국 ‘데일리 메일’에서 선수 초창기 토트넘에서 뛴 리버풀 레전드 그레이엄 수네스가 “걱정스러운 점이 있다. 손흥민의 전성기가 아마도 지나갔을 거라는 추측을 할 만한 증거가 나오고 있다”라며 “최고의 팀을 상대할 때는 보다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채택해야 할 때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발언한 데에서 따왔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리그 6골 6도움, 컵대회 포함 8골 7도움으로 나쁘지 않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2016-2017시즌부터 매 시즌 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는데 이번 시즌에도 큰 이변이 없다면 리그 10골 이상을 넣을 걸로 기대된다.

문제는 손흥민의 경기력이 예전만큼 좋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여전히 토트넘의 에이스 역할을 맡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전에는 해결사에 가까웠다면 지금은 조력자에 보다 충실한 모양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쪽 윙어를 터치라인에 가깝게 세우고 그로 인해 생긴 하프스페이스 공간을 풀백이나 중앙 미드필더가 파고드는 플레이를 즐긴다. 손흥민은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간 뒤 슈팅을 시도하는 스타일로 전성기를 맞이했는데, 아무래도 측면에 많이 머무는 건 손흥민 성향에 맞지 않는다.

문제는 손흥민이 전술적 희생을 했을 때 그 결과가 처참하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조력자 역할로도 충분히 1인분을 했고, 결과만 좋았다면 ‘손흥민의 변화’ 정도로 포장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무 4패로 극도의 부진을 겪으며 리그 15위로 추락했다. 2000년대 들어 최악의 순위라고 봐도 무방하다. 리버풀과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1차전 승리로도 덮을 수 없는 하락세였고, 잉글랜드 5부리그(내셔널리그)의 탬워스와 FA컵 3라운드에서 1.5군으로 졸전을 펼치는 등 아쉬운 경기를 거듭 연출했다.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뉴스’는 주전 선수들의 경기력이 살아나지 않는 전술적 단점을 비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상 위기에 직면해있는 걸 부정할 사람은 없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수비진에 한정된 얘기다. 손흥민, 도미닉 솔랑케, 데얀 쿨루세프스키가 출장할 수 있었음에도 파이널 서드에서 맹렬한 기세가 사그라들며 부정적인 분위기가 퍼져나갔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주전 공격수를 모두 기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일관성이 매우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분명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손흥민과 같은 유명 선수들이 꾸준히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토트넘에서 펼칠 미래에 대한 희망은 없다”라며 손흥민처럼 에이스인 선수를 살리는 방향성으로 나아가지 않을 경우 감독 자리가 더욱 위태로워질 거라 경고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적어도 이번 시즌에는 경질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현지 매체에서는 공통적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라커룸과 토트넘 수뇌부의 신뢰를 잃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손흥민도 최근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우리가 너무 소극적이었고 이런 식으로 플레이한 적이 없었다고 하며 답답해했다”라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하는 걸로 감독에 대한 지지를 에둘러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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