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헤비급(93kg 이하)의 강자 이리 프로하스카(체코)가 자마할 힐(미국)을 상대로 통산 31번째 승리를 따내며 다시 한번 타이틀전 기회를 노릴 수 있게 됐다.
3라운드 연타로 자마할 힐 제압
프로하스카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인튜이트 돔에서 열린 ‘UFC 311 : 마카체프 vs 모이카노’ 라이트헤비급 매치에서 힐을 3라운드 3분 1초 만에 TKO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프로하스카는 앞서 두 차례 패배를 안겼던 현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브라질)에게 다시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프로하스카는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타격전을 펼쳤다. 1라운드, 프로하스카의 왼손 펀치가 힐의 턱을 강타하며 분위기를 선점했고, 힐은 순간적으로 넘어졌으나 곧바로 일어나 반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프로하스카의 날카로운 공격에 쉽게 페이스를 잡지 못한 힐은, 2라운드에 들어서도 계속되는 타격 압박과 거리 싸움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2라운드 중반에는 서로 상대의 눈을 찌르는 반칙이 이어지며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재개 후 힐이 묵직한 잽과 티킥으로 반전을 노렸지만, 프로하스카의 꾸준한 공세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3라운드 초반, 프로하스카가 강력한 펀치 연타로 힐을 케이지로 몰아붙였고, 바닥에서 필사적으로 버티던 힐에게 파운딩을 퍼부어 심판의 경기 중단을 끌어냈다.
다시 꿈꾸는 챔피언 벨트
프로하스카는 과거 챔피언 경험자다. 2022년 6월, 당시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던 글로버 테세이라(브라질)를 꺾어 라이트헤비급 정상에 등극한 뒤, 어깨 부상으로 타이틀을 반납해야 했다. 그 공석을 차지한 인물이 바로 힐이었으나, 힐 역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지난해 7월 챔피언 타이틀을 내려놓았다. 이후 알렉스 페레이라가 챔피언결정전에서 프로하스카를 TKO로 꺾고 새 왕관을 썼다.
프로하스카 입장에서는 페레이라와 맞붙은 두 차례의 대결에서 모두 TKO패를 당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다. 이번 힐 전 승리를 통해 그는 통산 전적 37전 31승 5패 1무를 기록하게 되었고, 그 중 27승이 KO 혹은 TKO 승리일 만큼 강력한 피니시 능력을 재차 입증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페레이라와의 3차전을 원한다”고 밝힌 만큼, 체코 출신 파이터의 재도전이 어떻게 전개될지가 관건이다.
반면 힐은 전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경기를 노렸으나, 2연패에 빠지며 타이틀 경쟁에서 한 걸음 멀어지게 됐다. 그의 통산 전적은 16전 12승 3패 1노콘테스트. 페레이라에게 1라운드 KO패를 당한 뒤 아직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UFC 라이트헤비급 랭킹은 현재 마고메드 안칼라에프(러시아)가 1위, 프로하스카가 2위, 힐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UFC 측은 올해 3월, 챔피언 페레이라와 랭킹 1위 안칼라에프의 타이틀전을 공식 발표했다. 그 결과에 따라 프로하스카가 3차전에서 페레이라와 다시 만날 수 있을지, 혹은 안칼라에프가 새 챔피언이 되어 프로하스카와 맞붙을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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