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대한민국 2선 자원들이 독일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19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우니온베를린과 마인츠가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18라운드를 치른다. 우니온베를린은 리그 15위(승점 16), 마인츠는 6위(승점 28)에 위치해있다.
이번 시즌 우니온베를린과 마인츠는 상반된 행보를 걷고 있다. 우니온베를린은 시즌 초반 보 스벤손 감독 아래 리그 첫 8경기 4승 3무 1패로 순항했으나 9라운드에서 바이에른뮌헨에 0-3으로 패배한 걸 기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바이에른전을 포함해 리그 9경기에서 1무 8패를 거뒀고, 최근 7경기에서는 모조리 패했다. 우니온베를린은 전반기 종료 후 스벤손 감독과 결별하고 슈테판 바움가르트 감독을 선임했는데 후반기 첫 리그 2경기에서는 하이덴하임과 아우크스부르크에 각각 0-2로 패하며 반전을 일으키지 못했다.
마인츠는 우니온베를린과 정반대다. 리그 첫 7경기에서 2승 2무 3패로 갈팡질팡하다가 보 헨릭센 감독이 이재성, 요나탄 부르카르트, 파울 네벨 스리톱을 가동한 뒤로는 막강한 공격력을 발휘하며 날아올랐다. 보루시아묀헨글라트바흐전 1-1 무승부를 시작으로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6승 2무 2패로 좋은 성적을 거둬 현재는 유럽대항전 진출도 노려볼 수 있는 순위까지 상승했다. 비록 지난 경기 바이어04레버쿠젠에 0-1로 패하며 주춤하긴 했지만 여전히 분위기는 매우 좋다.
이번 경기는 코리안 더비가 될 전망이다. 두 팀은 리그 개막전에서 맞붙은 바 있는데 당시에는 정우영이 슈투트가르트에서 우니온베를린으로 이적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한국인 선수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았다.
마인츠에서는 이재성이 선발로 나오고, 홍현석이 교체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재성은 상기했듯 마인츠 돌풍을 이끄는 핵심 공격수 중 한 명이다. 가장 적절한 위치를 선점해 마인츠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전방압박에 기수가 되는 이재성은 헨릭센 감독이 매우 신뢰하는 자원이다. 홍현석은 이번 시즌 이적해 초반에는 이재성과 2선에 나란히 선발됐으나 지금은 벤치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다만 유럽 빅리그에서 첫 시즌인 만큼 서서히 적응하며 이재성처럼 핵심 선수로 발전할 여지는 남아있다.
우니온베를린에서는 정우영이 아마도 선발로 나설 것이다. 스벤손 감독 밑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고, 바움가르트 감독 체제에서는 왼쪽 윙어로 출장하고 있다. 첫 2경기에서는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며 후반 이른 시간 교체됐는데 이번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선다면 확실한 활약을 펼쳐야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걸로 보인다.
현재 분위기만 놓고 봤을 때는 마인츠의 우위가 예상된다. 마인츠가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리그 5위로 올라가 다시금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에 대한 희망을 꽃피울 수 있다. 우니온베를린은 이번 경기 승리한다면 최대 12위까지 올라갈 수 있고, 만약 패배한다면 강등 플레이오프에 나서야 하는 16위 하이덴하임과 승점 차를 2점으로 유지하게 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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