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레알마드리드가 선두 진입에 유리한 상황을 맞았다.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라리가 20라운드 경기들이 열렸다. 19라운드까지 라리가 순위는 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1위, 레알이 2위, 바르셀로나가 3위였다. 아틀레티코와 레알의 승점 차는 1점이었고, 레알과 바르셀로나의 차이는 그보다는 큰 5점이었다.
세 팀 중 가장 먼저 20라운드를 치른 아틀레티코는 레가네스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이번 시즌 레가네스가 홈에서 승리를 많이 쌓는 면모를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공식전 15연승을 달리던 아틀레티코가 어렵지 않게 이겨야 하는 상대임에는 분명했다. 그러나 아틀레티코는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음에도 전반 12분 훌리안 알바레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가거나 전반 26분 앙투안 그리즈만의 두 차례 슈팅이 각각 골대와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레가네스 골키퍼 마르코 드미트로비치의 호선방도 돋보였다.
결국 아틀레티코는 레가네스의 한 방을 맞고 무너졌다. 후반 4분 다니 라바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마티야 나스타시치가 수비 경합을 이겨낸 헤더로 마무리했다. 아틀레티코는 이후 레가네스 골문을 뚫기 위해 다시금 공격을 퍼부었으나 모든 선수의 결정력이 살짝씩 아쉬웠고, 후반 막판 페널티킥으로 결정적인 동점 기회를 얻어냈음에도 그리즈만이 이 공을 오른쪽 골문 바깥으로 날려버리며 아틀레티코가 승점을 놓쳐버렸다.
이어서 경기를 치른 바르셀로나는 헤타페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9분 만에 페드리가 수비 사이로 환상적인 스루패스를 찔러넣은 걸 쥘 쿤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어받아 골키퍼에게 한 차례 슈팅이 막혔음에도 집중력 있게 공을 차 득점을 신고했다. 라민 야말이 측면으로 넓게 벌려선 틈을 쿤데가 정확히 공략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이번에도 리그에서 승점 3점을 얻는 데 실패했다.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웅크리던 헤타페는 전반 34분 카를레스 알레냐의 크로스를 코바 다 코스타가 발리로 연결했고, 이 공은 이냐키 페냐가 쳐냈지만 바로 앞에 있던 마우로 아람바리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후반까지 맹렬한 공격을 지속했지만 헤타페 골문을 뚫어내지 못했고, 1-1 무승부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선두 경쟁을 펼치는 팀들이 나란히 승점을 내려놓으면서 레알이 선두로 올라설 기회를 잡았다. 레알은 에데르 밀리탕, 다니 카르바할에 더해 에두아르도 카마빙가가 부상을 당했고, 루카 모드리치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각각 경고 누적과 퇴장으로 징계를 받아 출장할 수 없다. 그럼에도 리그 14위인 라스팔마스를 홈으로 불러들이기 때문에 유리한 조건에서 상대를 맞이할 수 있고, 승리한다면 다시금 1위를 쟁취할 수 있다.
사진= 레알마드리드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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