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오늘 새벽에 벌어진 난동사태는 국가 공동체 질서인 사법체계, 민주공화국의 기본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우리가 겪는 이 혼란은 새로운 출발을 위한 진통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혼란상도 위대한 국민들 힘으로 반드시 극복할 것이고, 그 결과로 희망있는 새 세상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어둠을 걷어내고 새로운 희망,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며 "참 안타깝기 이를 데 없는 일입니다만 고통조차도 새로운 성장의 원동력으로 쓰여질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의 발언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과 대통령 측에서 계속 대한민국 헌법과 사법 시스템을 부정하고 있지 않느냐"며 "구속영장 청구와 발부는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인데 부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수석대변인은 "그러니 극단적인 사람들이 법원을 부정하는 데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번 사태에 국민의힘의 책임도 있다면서 "정치 폭력 테러의 상징으로 이해하는 '백골단'을 국회로 끌어들여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사과했지만 '젊은이들은 충정은 높이 살 만하다'고 했다"며 "국민저항권을 운운하면서 서울구치소에 가서 윤 대통령 모시고 나오라고 선동한 사람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정파의 문제가 아닌 시스템에 대한 공격이 아닌가"라며 "단호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조 수석대변인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서도 "(윤 대통령) 영장 집행에 대통령 경호처가 물리적으로 방해했을 때 우리가 지휘권을 발동하라고 했는데 하지 않았다"며 "오늘 나온 (서부지법 난동사태에 대한) 입장문에는 엄정히 책임을 묻겠다고 했지만, 그 '씨앗'은 최 대행이 만든 것"이라고 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번 사태에 대해 '시민들을 선전·선동한 책임을 갖고 있는 정치인과 일부 세력에 대한 당 차원의 조치를 진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새벽에 벌어진 일이니 현재까지 (당 차원의 대책) 논의하고 있지 않지만, 현장이 어떠한지 오전에 살폈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정도가 논의됐다"고 전했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