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를 ‘손절’할 기회다. 10년의 헌신을 ‘헌신짝’ 취급하는 곳에 몸 담을 이유는 없다.
토트넘 소식통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과거 토트넘에서 유스 시절을 보낸 프리미어리그 ‘전설’ 그레이엄 수네스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때 수네스는 “토트넘에는 좋은 선수가 있지만 훌륭한 선수는 없다. 걱정스럽게도 증거에 따르면 손흥민의 전성기가 지났을 수도 있다. 가끔 그들은 패배하는 방식으로 플레이한다”라고 혹평했다.
올 시즌 손흥민의 활약이 다소 저조하다. 현재까지 리그 18경기 6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공격 포인트 수치만 보면 준수하나 경기력 자체는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손흥민을 향한 비판이 도를 넘고 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18일 "계약을 연장하고 북런던 더비 아스널전에서 골을 넣었음에도 손흥민 경기력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돋보인다"라고 알렸다.
또 다른 토트넘 소식통 ‘더 보이 홋스퍼’는 18일 "토트넘 내부자가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흥미로운 주장을 했다. 손흥민은 이달 초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구단에서의 미래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라고 보도하며 손흥민의 부진을 시사했다.
토트넘 구단 내부자 존 웬헴도 ‘더 보이 홋스퍼’를 통해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미래는 오롯이 그의 경기력에 달려있다. 그가 최상의 상태로 돌아올 수 있다면 토트넘은 분명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할 것이다. 하지만 이제 손흥민은 나이가 들고 있다. 기존 계약대로 주당 20만 파운드(약 3억 5490만 원)를 받고 있는데 손흥민 나이대 선수에게 그런 돈을 주는 건 큰 일이다"라고 충격 폭로했다.
지난 7일 토트넘과 1년 계약 연장에 합의한 손흥민이다. 그러나 합의 후에 손흥민의 거취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 부정적이다. 손흥민의 최근 부진을 빌미로 그를 향한 선 넘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손흥민은 명실상부 토트넘의 전설이다. 공식전 433경기 출전해 169골 91도움을 기록했다. 91도움은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다 기록이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23골을 터트리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런데 잠깐의 부진으로 여론이 한순간에 바뀌었다. 그래도 일각에서는 외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마지막 기회라는 의견도 있었다.
토트넘 전 스카우터 브라이언 킹은 12일 토트넘 소식통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토트넘이 끝내 우승에 실패한다면, 손흥민은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것"이라고 깜짝 폭로했다.
이어 "카라바오컵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었기에 우승할 기회가 남아있다. 손흥민은 매우 충성스러운 선수이고, 매우 명예로운 선수다. 그러나 그는 우승을 하지 못한 채 훌륭한 경력들을 쌓고 있다"라며 무관의 아쉬움을 이해했다.
계속해서 "그는 토트넘의 훌륭한 자원이었다. 이번 계약 연장은 몇 달 전에 해결됐어야 했다. 하지만 이제 손흥민은 대대적인 이적을 통해 한 번 더 큰 행보를 펼칠 나이가 됐다"라고 주장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도 킹의 의견에 동조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이제 2026년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계약 기간까지 클럽에 남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1월 이적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적절한 제안이 들어오고 손흥민이 지금부터 시즌이 끝날 때까지 반등의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면 토트넘은 이번 여름에 손흥민과의 관계를 끊을 수 있다"라고 추측했다.
토트넘을 떠날 정말 마지막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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