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궁금한 이야기 Y'
최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중년 배우 박모씨와 그의 어머니 최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되었습니다. 치매를 앓고 있는 최씨는 폐업을 앞둔 요양원에 홀로 남아 있으며, 요양원비와 관련된 문제로 가족과의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 밝혀졌습니다.
치매 노모와 폐업을 앞둔 요양원… 밀린 요양비 1,330만 원
SBS '궁금한 이야기 Y'
1월 17일 방송분에 따르면 최씨는 젊은 시절 교사로 재직하며 교직 연금을 수령할 정도로 안정적인 생활을 누렸지만, 단기 치매 진단을 받고 요양원에 입소했습니다. 하지만 이 요양원이 경영난으로 폐업을 결정하면서 입소자들은 거처를 옮겨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최씨는 보호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퇴소 조치가 어려운 상태로 밝혀졌습니다.
최씨가 입원한 요양원 관계자는 “1년 넘게 요양비가 밀린 상황입니다. 금액은 1,330만 원에 달하며, 문제는 어르신의 거처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제작진은 최씨의 보호자인 아들의 행방을 찾아 나섰습니다. 최씨는 마지막으로 아들과 연락한 것이 지난해인 2024년 11월 19일이라고 밝혔으며, 당시 18초간의 짧은 통화에서 “아들이 바빠서 전화를 끊으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제작진이 “서운하지 않으신가요?”라고 묻자 최씨는 “저는 괜찮아요. 아들도 바쁘고, 저는 여기서 생활하면 돼요”라며 덤덤히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내 “혼자 있으니 무섭다. 집에 가라면 가고 싶은데 누가 데리러 와야지”라며 불안한 마음을 내비췄습니다.
최씨의 아들은 대체 누구?
SBS '궁금한 이야기 Y'
최씨의 아들은 바로 1980년대 초반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배우 박진성 씨였습니다. 본명 박춘규로 알려진 그는 동국대학교를 졸업하고, ‘무인시대’, ‘왕과 비’, ‘천둥소리’, ‘천사의 눈물’ 등 다양한 사극 드라마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또한, ‘꼭지딴’, ‘미친 사랑의 노래’, ‘비열한 거리’,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남자는 괴로워’ 등 여러 영화에서 단역으로 활동하며 꾸준히 연기 경력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그는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고, 최근 그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제작진이 그의 집을 찾아갔으나 인기척은 없었고, 인근 주민들 역시 “몇 개월째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한편, 인근 식당 주인은 “과거 박진성 씨와 어머니가 함께 살았을 때도 어머니는 늘 아들만 기다렸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사업 실패와 경제적 난관… 요양비는 지급되지 않아
SBS '궁금한 이야기 Y'
박진성 씨의 지인들은 그가 과거 해물탕 사업을 운영하며 한때 성공을 거뒀으나, 이후 실패로 인해 막대한 빚을 떠안았다고 제보했습니다. 또한, 그는 “자신의 배우 경력을 내려놓지 못했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일용직 일을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요양원 측에 따르면, 최씨는 교직 연금을 수령 중이었으나 해당 통장은 아들이 관리하고 있어 기초수급자로 전환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요양원 관계자는 “기초수급자로 등록되면 국가에서 요양비를 100% 지원하지만, 연금 통장만 이전해줘도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들 박진성 씨는 최씨의 연금을 취득한 채 입원비는 납부하지 않고 연락두절인 상태인 것입니다.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들의 입장
SBS '궁금한 이야기 Y'
취재가 시작된 후, 박진성 씨는 궁금한 이야기 Y측에 연락하여 어머니를 방임한 것이 아니라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그는 “요양원 채무를 해결하기 위해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며 “공황 장애와 우울증으로 인해 사람들과의 소통이 어려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요양비 문제를 곧 처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지만, 거처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한편, 박진성 씨와 같은 시기에 활동했던 배우 이창훈 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 시절 박진성 씨는 꽤 인지도가 높은 배우였다”며 “언제 한번 같이 작품을 하자고 했을 때, 그는 주연 배우로 바빠 만날 수 없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작품에서 박진성 씨를 볼 수 없게 되었고, 그의 삶은 점점 불투명해졌다고 전했습니다.
아들의 행보, 그리고 남겨진 의문들
SBS '궁금한 이야기 Y'
박진성 씨와 그의 어머니 최씨의 사연은 가족의 유대와 책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어머니를 둘러싼 복잡한 상황 속에서, 박진성 씨가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의 삶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됩니다. 이번 이야기가 단순히 안타까운 사례로 남지 않고, 더 나은 가족 관계와 사회적 돌봄 체계를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Copyright ⓒ 살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