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인줄 알았는데 진짜였다"… 트럼프 공식 '밈코인' 오피셜트럼프, 출시 반나절만에 13,000%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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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인줄 알았는데 진짜였다"… 트럼프 공식 '밈코인' 오피셜트럼프, 출시 반나절만에 13,000% 폭등

커머스갤러리 2025-01-19 06:14: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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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공식 트루스소셜, 엑스(X·구 트위터) 계정 게시글 캡처

해킹인 줄 알았는데 진짜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제47대 대통령 당선인이 '트루스소셜(truthsocial)'에 자신의 공식 밈코인이 출시됐다고 홍보할 때까지만 해도 해킹인 줄 알았다. 이후 트럼프 X(엑스·구 트위터) 공식 계정에 똑같은 글이 올라온 이후 믿을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반응을 보인 코인 투자자들은 트럼프가 하라는 대로 '오피셜트럼프(OFFICIAL TRUMP)'를 찾아 나섰다.

한국시간 18일 오전 11시.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만든 SNS(소셜네트워크) 트루스소셜에 "저의 새로운 공식 트럼프 밈이 나왔습니다! 이제 우리가 지지하는 모든 것을 축하할 시간입니다: 승리!"라며 "지금 $TRUMP 을 받으세요. 해당 사이트로 이동하세요. 즐기세요!"라고 썼다. 

이후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의 한 임원은 X를 통해 해킹설을 제기했고, 네티즌들도 반신반의 하는 눈치였다. 세계 최강대국 미국의 대통령이 될 사람이 설마 자신의 밈코인을 발행했겠느냐는 것이다. 트럼프가 그간 "가상화폐 대통령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어도, 그의 세아들이 코인 관련 사업을 하고 있어도, 설마 자신의 밈코인을 공식적으로 발행했겠느냐는 것이다. 도저히 믿을 수가 없으니 해킹설에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이날 오전 11시 44분. 똑같은 글이 트럼프 공식 X 계정에 올라왔다. 의심은 믿음으로 바뀌었고, 코인투자자들은 곧장 트럼프가 하라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리플, 도지 등 남 좋은 일 할바에… 트럼프 자신을 위해?

트럼프오피셜 코인 공식홈페이지 겟트럼프밈스(gettrumpmemes)에서 안내한 밈코인 거래소 '문샷(moonshot)'에 따르면, 18일 오전 11시경 시초가 0.258347달러(한국돈 376원)였던 오피셜트럼프는 19일 오전 1시경 33.87달러(4만9395원)까지 치솟으며 반나절여 만에 13,009%, 131배를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인기 밈코인이 수개월 만에 오르는 수치를 단 반나절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지구 1대장' 트럼프의 코인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오피셜트럼프는 솔라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발행한 것이어서 솔라나까지 폭등하기에 이르렀다. 문샷이 솔라나를 통해서 구매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리플, 도지코인 등 그간 트럼프 수혜 코인으로 불리던 코인들이 트럼프 당선 후 폭등했고, 취임을 앞두고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트럼프가 취임 이틀 전 직접 자신의 밈코인을 발행한 것은 남 좋은 일을 할 바에는 차라리 자신과 자신의 이해관계인들을 위한 선택을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트럼프의 SNS 발표 후 트럼프 수혜 코인의 상승이 주춤하고 코인시장의 돈이 오피셜트럼프로 모이기 시작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피셜트럼프는 단숨에 시총 약 7조7천억원으로 세계 코인 순위 30위에 등극했다. 하루도 안 돼서 30위에 등극한 것을 보면, '트럼프 파워'로 시총 10위까지는 무난히 진입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지구1대장' 오피셜트럼프 vs '도지의 아버지' 예측불가 머스크

트럼프는 이후 한국시간 19일 오전 2시35분 차남 에릭 트럼프가 자신의 X에 "저는 우리가 암호화폐에서 계속 성취해 온 것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라며 "$Trump는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디지털 밈이며 WorldLibertyFi이 DeFi(탈중앙화금융)/Cefi(중앙화금융)에 혁명을 일으키고 금융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습니다. 우리는 이제 막 시작에 불과합니다"라고 올린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에릭을 비롯한 주니어, 배런 등 트럼프 세아들은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라는 가상화폐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그간 코인시장 랠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주도했었다. 그가 도지코인 등 다양한 코인을 X(구 트위터)에 언급할 때마다 그의 말 한마디에 수백프로 폭등하고는 했었다.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푸쉬할지, 아니면 다른 코인을 푸쉬할지 예측 가능한 게 아니어서 자다가 머스크의 트윗을 못 본 투자자는 낭패를 보기 일쑤였다. 

그러나 이젠 트럼프가 자신의 밈코인 오피셜트럼프를 대놓고 전면에 내세우며 코인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뜻을 내비쳐 판도가 어떤 식으로 바뀔지 귀추가 주목된다. 머스크는 '도지의 아버지'로 불리는데, 도지는 현재 시총 7위에 등극해 있다. 일부 코인 투자자들은 오피셜트럼프가 도지코인도 제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내놓는다.

매도압력 주의… 유명인 믿고 투자하다 낭패 볼수도

오피셜트럼프 코인의 발행량은 현재 2억개로, 3년에 걸쳐 총 10억개의 코인을 발행할 예정이다. 즉, 공급량의 80%가 향후 3년간 순차적으로 풀리게 되면 많은 매도 압력이 있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한, 유명인만 믿고 투자했다가 코인 특성상 등락률이 예상치를 벗어나거나 하면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커머스갤러리 신교근 기자 / cmcglr@cmcg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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