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차량 윤 대통령 지지자들에 공격 당해… 10여명 현행범 체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사가 탄 차량이 서울서부지법을 빠져나오던 중 윤 대통령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파손됐다. 사진은 18일 윤 대통령이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심사를 받고 나오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경찰과 대치하는 모습. /사진=뉴시스(공동취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사가 탄 차량이 서울서부지법을 빠져나오던 중 윤 대통령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10여명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18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50분쯤 공수처 소속 차량 두 대가 법원에서 나와 복귀하던 중 공덕역 인근을 지나는 과정에서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였다. 이 상황에서 일부 지지자들은 공수처 소속 차량을 훼손했다.

이들은 "빨갱이 잡았다"고 외치며 차량을 함께 공격했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함께 공격할 것을 촉구하면서 차량 앞 유리에 '탄핵무효 이재명 구속' 등이 쓰인 손팻말을 붙이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은 1시간 가까이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경찰 기동대가 투입되면서 공수처 차량은 현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공수처 측은 "타이어 바람이 빠져서 못 움직이는 상태였는데 기동대가 와서 차를 시위대로부터 빼냈다"고 밝혔다. 이어 공수처는 "공수처 검사 등 인원들이 탑승한 차량 두 대가 오후 8시쯤 서부지방법원 인근에서 시위대의 저지로 차량이 파손되고 공수처 인원들이 위협을 받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정당한 법 집행에 대한 방해 행위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는 "이같은 행위에 대한 채증 자료를 토대로 경찰에 강력한 처벌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공수처 차량을 공격한 인원 중 일부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인원은 10여명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