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호화 변호인단쯤이야.. 연임 임기까지 늘려놓은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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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호화 변호인단쯤이야.. 연임 임기까지 늘려놓은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센머니 2025-01-18 20:46: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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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 (하나금융그룹 제공)
사진=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 (하나금융그룹 제공)

[센머니=현요셉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연임을 앞두고 임기를 추가로 연장할 수 있도록 내부 규정을 개정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여기에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초호화 변호인단까지 구성하면서, 막대한 변호사 비용의 출처를 둘러싼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 내부 규정 개정으로 연임 문호 열어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12월, 이사의 재임 연령을 만 70세로 설정하고 최종 임기를 '해당일 이후 최초 정기주총일까지'에서 '해당 임기 이후 최초 정기주총일까지'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함 회장은 연임 시 기존 2027년 3월에서 2028년 3월까지 임기를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 같은 내부 규정 개정을 두고 금융권에서는 함 회장의 연임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지적이 나오자, 금융감독원이 즉각 심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이번 개정이 금융사지배구조법 및 지배구조 모범규준에 위배되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시정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사진=하나금융그룹 로고
사진=하나금융그룹 로고

▲ 채용 비리 혐의와 초호화 변호인단
함 회장은 2015년 하나은행장 시절 특정 지원자에게 특혜를 주고, 남성 위주 채용을 지시한 혐의로 기소됐다. 항소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대법원 상고심을 앞두고 있다.

대법원 판결을 대비해 함 회장은 대법관 출신 변호사들을 포함한 초호화 변호인단을 선임했다. 총 4개 로펌에서 28명의 변호사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중에는 이인복 전 대법관(화우)과 김용덕 전 대법관(김앤장)도 포함됐다.

법조계에서는 이러한 변호인단 구성이 전관예우와 재판부 인적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유리한 판결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문제는 막대한 변호사 비용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하나은행이 이 비용을 대신 부담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는 업무상 배임 논란으로 번질 소지가 있다.

▲ 금융업계 파장 불가피
함 회장의 연임 여부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좌우된다. 금융사지배구조법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금융지주사 회장직 수행이 불가능하다. 반면, 상고심에서 항소심 판결이 파기될 경우 연임은 물론 2028년까지 임기가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함 회장이 연임을 위해 모든 방안을 동원하고 있는 모양새”라며 “이번 사안은 단순한 법적 분쟁을 넘어 금융계 지배구조와 윤리성을 시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막대한 비용 부담…투명성 문제 불거져
함 회장의 초호화 변호인단 구성과 관련해 소송 비용이 그룹 차원에서 부담됐는지 여부는 금융권과 법조계의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의혹은 과거 다른 금융지주사 회장들이 겪었던 소송 비용 대납 논란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함 회장의 법적 분쟁과 연임 논란은 하나금융그룹의 경영 투명성뿐 아니라 금융권 전체의 신뢰 회복에도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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