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라이트급(70.3kg)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33·러시아)가 갑작스러운 대체 도전자를 맞이하게 됐다.
사루키안 대신 모이카노… ‘4차 방어’ 노리는 마카체프
원래는 랭킹 1위 아르만 사루키안(28·러시아/아르메니아)과 맞붙을 예정이었으나, 그가 등 부상으로 빠지면서 하루 전 경기에 투입된 10위 헤나토 모이카노(35·브라질)에게 타이틀이 걸린 4차 방어전을 치르게 된 것이다. 두 파이터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인튜이트 돔에서 열리는 ‘UFC 311: 마카체프 vs 모이카노’ 메인이벤트에서 격돌한다.
모이카노는 “챔피언 벨트를 가져가기 위해 준비해왔다. 원래 공식 백업 파이터는 아니었지만 5라운드에 대비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타이틀전 경력이 없던 모이카노에게 갑작스러운 기회가 찾아온 것. 그는 “내일은 ‘머니 타임’이다. 마카체프를 제압하고 세계를 놀라게 하겠다”고 큰소리쳤다. 챔피언 마카체프(26승 1패) 역시 상대 변경을 꺼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내 목표는 상대가 누가 됐든 무너뜨리는 것뿐”이라며 “팬들에게 경기가 취소되는 일은 주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카체프는 이번에 승리할 경우 UFC 라이트급 사상 최초로 4차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게 된다. 라이트급은 UFC에서 가장 선수층이 두꺼운 체급으로 꼽히지만, 장기집권한 챔피언은 없었다. 마카체프가 계속해서 승리 행진을 이어가면, 전(前) 라이트급 챔피언이자 동네 형 같은 존재였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6·러시아)를 넘어 ‘역사상 가장 위대한 라이트급 파이터’라는 평가를 얻을 수 있다.
원래 모이카노가 맞붙을 예정이던 랭킹 9위 베닐 다리우쉬(35·미국)는 이번 대회에서 빠지면서 다른 대회 일정으로 조정됐다. 갑작스러운 카드 변경으로 인해 관객들의 관심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모이카노가 2019년 정찬성과의 페더급 대결 이후 체급을 올려 4연승을 달리고 있기에, 이 ‘급오퍼’가 어떤 반전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코메인이벤트… 드발리쉬빌리 vs 우마르 ‘밴텀급 벨트’ 각축전
한편 코메인이벤트는 밴텀급(61.2kg) 챔피언 ‘더 머신’ 메랍 드발리쉬빌리(34·조지아)가 무패의 도전자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29·러시아)를 맞이한다. 드발리쉬빌리가 11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절대 강자라면, 우마르(18승 무패)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사촌으로, 다게스탄 그래플링과 미국식 킥복싱을 접목해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두 선수는 경기 전부터 거친 신경전을 펼쳤다. 우마르는 “드발리쉬빌리가 나를 계속 피해 왔다”고 주장했고, 챔피언은 “누르마고메도프 성(姓) 덕분에 쉽게 기회를 얻었다”며 불만을 내비쳤다. 하지만 결과는 결국 옥타곤에서 판가름 나게 된다. 우마르가 만약 승리한다면, 하빅의 뒤를 잇는 누르마고메도프 가문의 두 번째 UFC 챔피언이 탄생한다.
‘UFC 311: 마카체프 vs 모이카노’ 메인카드는 1월 19일 일요일 정오(12시)부터 tvN과 티빙(TVING)에서 생중계되며, 언더카드는 오전 10시부터 티빙에서 시청할 수 있다. 갑작스러운 대체 카드로 라이트급 챔피언십 분위기가 한층 뜨거워진 가운데, 밴텀급 역시 무패 파이터와 연승 행진 챔피언의 팽팽한 대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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