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값 14주 연속 상승...설 연휴까지 지속 오를듯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1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1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이 겹치면서다. 특히 국제 유가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설 연휴인 1월 말까지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2∼16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 대비 1리터당 18.0원 상승한 1706.1원을 기록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 역시 1리터당 21.8원 상승해 1556.9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가장 높은 가격을 보여, 전주 대비 24.5원 상승한 1773.8원을 기록했다. 반면 가장 낮은 가격을 보인 대구는 18.7원 오른 1678.6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과 지방 간 가격 폭이 더욱 벌어지는 양상이다.

이번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원·달러 환율 상승, 국제유가 상승, 바이든 행정부의 대러 제재 발표에 따른 세계 석유 공급 불안, 미국 주간 상업 원유 재고 감소 등이 꼽히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의 경우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가 전주 대비 5.9달러 오른 82.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3.3달러 오른 86.6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5.2달러 상승한 98.3달러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