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정원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일부 지지자들이 가수 아이유(본명 이지은)를 향해 악성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15일 윤 대통령 체포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일부 지지자들은 아이유의 SNS에 “속이 좀 시원하냐, 마음에 드냐”, “좌이유”, “팬이었는데 실망했다” 등의 항의성 댓글을 남기며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팬들은 “아이유한테 고소당해 봐야 정신 차린다”, “악플 신경쓰지 마세요”, “금융 치료 받을 사람 많네” 등의 댓글로 맞서며 아이유를 적극 옹호하고 있다.
아이유를 향한 악성 댓글의 배경에는 지난해 12월, 아이유 측이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선결제를 진행한 일이 자리하고 있다.
아이유 소속사는 당시 “빵 100개, 음료 100잔, 국밥과 곰탕 100그릇, 따로국밥 100그릇, 떡 100개 등을 선결제했다”며 집회 참여 시민들을 대상으로 선착순으로 음식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또한 “팬클럽 회원 여부와 상관없이 집회 참가자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후 선결제 릴레이가 확산되며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지만, 윤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를 두고 “미국 CIA에 신고했다”, “아이유 모델 제품 불매운동을 하겠다”는 극단적인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윤 대통령 체포 이후, 일부 지지자들은 더욱 격앙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6일 기준 윤 대통령은 공수처의 재조사에 불응하며 서울구치소에 구금 중이다. 이에 지지자들은 서울구치소와 과천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며 체포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부 지지자들은 텐트를 치고 밤샘 농성을 이어가며, 과천정부청사 주변에 “탄핵 무효 이재명 구속”,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등의 플래카드를 설치하는 등 집회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아이유의 팬들은 악플러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촉구하며 그녀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누리꾼들 또한 “이 사안에서 아이유가 비난받을 이유가 없다”, “악플러들은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아이유를 지지하는 분위기다.
한편, 윤 대통령 체포와 관련한 논란이 확산되며, 사회적 갈등도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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