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부가 하마스와의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 석방 합의를 승인했다. 이 합의는 19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극우 성향의 두 장관이 반대했지만, 이 결정은 밤늦게까지 이어진 논의 끝에 내려졌다.
앞서 안보 내각은 이번 합의가 "전쟁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한다"며 이를 비준할 것을 권고했다고 네타냐후 총리실이 밝혔다.
이번 합의는 중재국인 카타르, 미국, 이집트가 발표한 지 이틀 만에 세부 사항이 최종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협정에 따라 15개월간의 분쟁을 끝내고 6주 동안 진행될 1단계 휴전에서 가자지구에서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33명의 이스라엘 인질이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된 수백 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들과 교환될 예정이다.
이스라엘 군대는 또한 가자지구의 인구 밀집 지역에서 철수할 것이며,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은 귀향을 시작하며, 매일 수백 대의 구호 트럭이 이 지역에 들어올 전망이다.
합의 16일째부터는 이스라엘 남성 군인 인질 석방과 영구 휴전,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 등의 의제를 포함하는 휴전 2단계 논의가 시작된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숨진 인질의 시신 송환과 15개월째 이어진 전쟁으로 폐허가 돼버린 가자지구의 재건 계획 등이 다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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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정부는 1단계에서 석방될 인질들에 대해 "민간인 여성, 여성 군인, 어린이, 노인, 그리고 아프거나 부상당한 민간인"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휴전 첫날 3명의 인질이 석방될 예정이며, 이후 6주 동안 일정한 간격으로 소규모 그룹이 추가 석방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군은 2023년 10월 7일, 약 1200명이 사망하고 251명이 납치된 하마스의 전례 없는 국경 침공에 대응해 하마스를 소탕하기 위한 군사 작전을 개시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테러 조직으로 지정되어 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그 이후 가자지구에서 4만6870명 이상이 사망했다. 230만 명의 인구 대부분이 집을 잃었으며, 광범위한 파괴와 심각한 식량, 연료, 의약품, 주거 부족이 발생해 인도적 지원 전달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스라엘은 현재 하마스에 의해 94명의 인질이 억류되어 있으며, 이 중 34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전쟁 이전에 납치된 이스라엘인 4명이 있으며, 그중 2명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라엘 정부의 협상안 표결을 앞두고,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의 미키 조하르 문화부 장관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우리 아이들과 남녀 모두가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에는 가자지구에서 임무를 완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부 장관은 인질 석방을 위해 "종신형 테러리스트들"이 풀려나는 합의 내용에 "경악했다"며, 다른 장관들에게 반대표를 던질 것을 촉구했다.
그는 16일, 협상이 승인될 경우 자신이 이끄는 극우 정당인 '유대인의 힘' 당원들이 연립정부를 탈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그는 의회에서 정부를 무너뜨리지는 않을 것이며, "하마스를 상대로 전면전이 재개되면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극우 정치인인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부 장관은 자신이 속한 '종교적 시온주의당'이 1단계 이후 전쟁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연립정부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3단계로 나뉜 협의안은 일부 인질 가족들 사이에서 분열과 불안을 야기했다. 이들은 1단계 종료 후 가족들이 가자지구에 남겨질 것을 우려하며, 정부에 2단계와 3단계의 철저한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키부츠 니르 오즈에서 아들 마탄(25세)이 납치된 에이나브 장가우커는 "469일 동안 사랑하는 사람들이 포로로 버려져 있었고, 이제 마침내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합의는 모두가 집으로 돌아오고 전쟁이 끝날 때까지 반드시 이행되어야 한다"며, "전쟁을 끝내고 모두를 데려오며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이스라엘의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원래 투표는 16일로 예상됐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가 합의의 일부 조건을 위반했다고 비난하면서 연기되었다. 이에 대해 하마스는 해당 주장을 부인했다.
17일 새벽, 총리실은 도하에 파견된 이스라엘 협상팀이 합의를 최종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하마스도 "합의 조건과 관련해 발생한 장애물들이 새벽에 해결됐다"고 밝히는 성명을 발표했다.
하마스 측 소식통은 AFP 통신에 인질로 풀려날 첫 세 명이 여성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법무부는 이날 인질 석방과 교환될 첫 번째 그룹에 포함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9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AFP에 따르면, 이 명단은 여성 69명, 남성 16명, 미성년자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같은 날, 이집트 카이로에서는 거래 이행 메커니즘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가 열렸다고 이집트 당국이 BBC에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이집트, 카타르, 미국,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대표들을 포함한 공동 작전실을 구성하는 등 필요한 모든 조치가 합의됐다.
이집트 국영 알카헤라 뉴스 TV는 소식통을 인용해, 휴전 기간 하루 600대의 구호 트럭이 가자지구로 진입할 수 있도록 촉진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는 1월 유엔 보고서에 의한 일일 평균 43대의 트럭보다 14배 이상 많은 수치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 가자지구 대표인 릭 피퍼콘은 라파를 포함한 다른 교차로가 개방되면 "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WHO는 또한 황폐해진 의료 부문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 개의 조립식 병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가자지구의 36개 병원 중 절반은 기능하지 않으며, 나머지 병원들은 부분적으로만 기능하고 있다.
15일 밤 휴전 합의 발표 이후, 가자지구에서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휴식이 없었다.
가자지구의 하마스 운영 민방위 기관은 그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여성 32명과 어린이 30명을 포함해 총 117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타메르 아부 샤반은 자신의 어린 조카가 난민 가족이 머물고 있던 가자시티의 한 학교 마당에서 놀다가 미사일 파편에 맞아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빈소에서 조카의 시신 옆에 서서 로이터 통신에 "이것이 그들이 말하는 휴전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어린 소녀, 이 아이가 뭘 했다고 이렇게 됐나요?"
16일 오후, 이스라엘 군은 전날 가자지구 전역에서 50개 "테러 목표"에 대해 공습을 실시했으며,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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