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본격화된 가운데 헌재가 윤 대통령을 파면해야 한다는 응답이 59%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지난 조사 보다 3%p 줄어든 것으로 보수층(72%)과 국민의힘 지지층(85%)에서는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헌재의 탄핵심판 절차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가 66%로 탄핵 찬성 비율보다 높았다. 즉, 탄핵을 반대하는 입장에서도 탄핵 심판 결과가 빨리 나오기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TK 제외 모든 지역서 "파면해야" 과반.. 중도층 71%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3일~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가 59%,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36%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에 비해 인용은 3%p 하락했고, 기각은 3%p 상승했다.
지역별로 TK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었고, TK에서도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10%p 상승했다.
서울 인용 59%·기각 38%, 인천/경기 인용 60%·기각 36%, 대전/세종/충청 인용 57%·기각 35%, 광주/전라 인용 88%·기각 9%, 부산/울산/경남 인용 51%·기각 4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인용 48%·기각 45%로 팽팽했다.
연령별로 18~29세에서 인용 67%·기각 20%, 30대 인용 68%·기각 26%, 40대 인용 77%·기각 19%, 50대 인용 65%·기각 34%였다.
60대는 인용 49%·기각 48%로 팽팽했고, 70세 이상에서는 인용 26%·기각 69%로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진보층(93%)과 중도층(71%)에서는 인용 의견이 압도적이었으나 보수층(72%)과 국민의힘 지지층(85%)에서는 기각이 높게 나타났다.
"탄핵심판 신속하게 진행해야" 66%
같은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진행 속도에 대해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66%, '시간을 더 가지고 진행해야 한다'는 32%로 집계됐다.
모든 연령에서 '신속한 진행'이 과반을 넘은 가운데 40대(81%)와 50대(71%)는 70%를 넘겼다. 반면, 60대(44%)와 70세 이상(42%)에서는 '시간을 가지고 진행해야 한다'가 적지 않은 비율을 나타냈다.
진보층(93%)과 민주당 지지층(94%), 중도층(69%)은 '신속한 진행' 응답이 압도적이었으나 국민의힘 지지층(67%)과 보수층(56%)에서는 '시간을 가지고 진행해야 한다'가 과반이 넘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19.6%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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