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티아라 출신 아름이 아동학대 혐의가 인정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처분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날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안산지원 형사 9단독(윤상도 부장판사)은 아름이 자녀들 앞에서 전남편에 대한 심한 욕설을 하며 정서적인 학대를 가한 혐의를 인정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아름 본인이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있다"라며 "피해 아동의 적법한 양육권자에게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힌 점에 대하여 크게 비난받아야 한다"라고 판결 내렸다. 이와 더불어 40시간의 아동학대 예방 강의 수강도 함께 명령했다.
이날 재판에서 아름은 아동학대 혐의뿐만 아니라, 자신의 남자친구에 관한 법원 판결문을 공개한 A씨를 인터넷 방송에서 비방한 명예훼손 혐의도 받았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아름은 피해자 A씨를 비방할 고의가 없었다고 하지만, 비상식적인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어떠한 노력도 없었다. 이에 적어도 ‘미필적 고의’는 있었다고 판단된다"라고 판시했다.
이어 "특히 해당 발언이 인터넷 방송 중에 이뤄진 점을 미뤄볼 때 피해자와의 관계를 고려하면 비방의 목적이 충분히 있었다고 인정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법원에서는 아름과 더불어 함께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아름의 어머니에 대해서도 유죄 판결을 내렸다.
아름의 어머니는 2021~2022년 당시 딸이 전 사위에게 욕설을 하는 환경이라는 것을 알았음에도 손자들을 계속 거주하게 하는 등 방치 혐의가 인정돼 재판에 넘겨졌다. 아름의 어머니는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을 받았다.
전남편이 가해자라고 하더니 '혐의없음' 처분받아
한편 아름은 2012년 7월 국내 최정상 걸그룹 중 하나였던 티아라의 멤버로 합류해 데뷔했지만, 이듬해 7월 팀을 탈퇴했다. 이후 2019년 두 살 연상의 사업가와 만나 부부의 연을 맺고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돌연 이혼 소송 중인 사실을 알리면서 SNS에 새 연인과의 연애 사실, 재혼 계획을 밝히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아름은 전 남편이 결혼생활 내내 자신을 폭행했다면서 아이들도 학대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전 남편의 아동학대 혐의는 어떠한 점도 인정되지 않았으며 서울중앙지검에서는 ‘혐의없음’(증거 불충분) 처분을 내렸다.
반면 이날 재판 결과로 인해 아름이 오히려 아동학대 가해자임이 드러나 충격을 안기고 있다.
누리꾼들은 "응원했는데 정말 충격적인 근황 소식이다", "팀 탈퇴하고 잘사는 줄 알았더니 이게 무슨 일이냐", "본인도 아동학대 사실을 인정했다니 엄마가 어떻게 그럴 수 있나" 등 격앙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현재 아름은 남자친구와 재혼한 상태이며 지난해 11월 셋째 출산에 이어 넷째를 임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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