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김 차장이 경찰에 출석한 직후인 17일 오전 10시 23분께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차장은 지난 3일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진행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혐의를 받고 있다.
공조본은 집행 당시 관저 경비를 맡고 있는 육군 수방사 55경비단의 대치를 뚫고 관저 건물 200m 앞까지 다가섰으나, 경호처의 저지로 인한 안전 우려로 집행을 중지한 바 있다.
당시 경호처는 경호법과 경호 구역을 이유로 수색에 협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차장은 이날 경찰 출석 전 ‘어떤 점을 위주로 소명할 것인지’란 취재진의 질의에 “소임을 다하지 못한 사람으로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누구의 지시로 관저 진입을 막았나. 윤 대통령의 지시인가’라는 질의에는 “지시가 아니다”며 “법률에 따라 경호 임무를 수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차 저지선인 정문이 뚫리고 마지막 3차 저지선에서는 저희가 분점 요원으로 구성· 배치돼 있었지만, 대통령님께서는 적은 숫자로 저 많은 경찰 인원들을 막아내려면 무력 충돌밖에 없지 않겠느냐, 절대 그래선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특히 경호처의 윤 대통령 헌정곡 논란에 대해선 “여러분들은 생일에 친구들이 축하 파티나 생일 축하 노래 안 해 주냐”며 “업무적인 걸 떠나서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호처가 창립기념일에 윤 대통령의 헌정곡을 부른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호처 수뇌부의 ‘과잉 충성’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5일 “2023년 12월 경호처 창립기념일 행사를 했는데 윤 대통령의 생일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생일파티로 둔갑시켰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호 관련 유관기관을 모두 동원해 ‘윤석열 삼행시’ 선발대회, 경호처 합창 등을 했고 해당 동영상은 현재 경호처가 소유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해당 합창곡에는 ‘새로운 대한민국 위해서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대통령이 태어나신 뜻깊은 오늘을 우리 모두가 축하해’, ‘84만 5280분 귀한 시간들 오로지 국민만 생각한 당신’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해당 합창 행사는 당시 기획관리실장이던 김 차장이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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