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혜선이 털모자를 쓰고 방송에 나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897회는 '내 2막 맑음'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추신수, 구혜선, 곽시양, 윤남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구혜선, PD 부탁에도 털모자 쓴 채 녹화.. "벗을 수 없는 상황"
구혜선은 "기름종이를 많이 가져왔다"라며 "제가 워낙 여드름이 많이 나는 피부다. 그래서 기름종이가 없으면 화장이 다 지워진다. 하루에도 기름종이를 10장 이상씩 쓴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구라가 "기름이 많이 나면 옆머리를 올백으로 넘기면 좋지 않나"라고 묻자, 구혜선은 "씻으려고 했는데 오늘 보일러가 고장이 난 거다. 그래서 머리를 못 감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대신 모자를 썼다. PD님이 모자는 벗고 녹화하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제가 지금 못 벗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방송이 나간 후, 일부 누리꾼들은 구혜선에게 "PD가 모자 벗어달라고 부탁까지 했는데 방송에 대한 예의가 없다", "성의가 없어 보인다" 등의 지적을 보냈다. 반면, "그냥 패션 아이템으로 보면 되는 거 아닌가", "피해를 준 것도 아닌데 모자를 쓰든 말든 상관 없다" 등의 의견도 많았다.
구혜선 "털모자 쓰고 간 것은 내 자유"
구혜선은 해당 논란을 의식한 듯,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예를 갖춰야 하는 장소가 아닌, 웃음을 주는 예능 방송에 개인 사정상 털모자를 쓰고 간 것은 태도가 불량한 일도, 무례한 일도 아닌 내 자유다. 그러나 그런 지적도 무척 감사드린다"라고 글을 남겼다. 다만,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후 구혜선에게 모자 문의가 폭주했다. 17일, 구혜선은 "MBC '라디오 스타'에서 착용한 모자는 작년에 TV조선 '백반기행'에서도 착용하였던 모자"라며 "모자 가격과 정보 문의가 폭주하는데다가 인터넷에 벌써 상품들이 올라오고 있어서 걱정되는 마음에 글을 남긴다"라고 밝혔다. 그는 "브랜드는 따로 없으니 주의하시고 저는 1만원대에 구입을 한 거라, 너무 비싼 가격에 구매하지 않으시길"이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해당 모자는 현재 여러 온라인 스토어에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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