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권선형 기자] 고려아연의 황산니켈 제조기술이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됐다.
17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국가전략기술 범위를 확대해 고려아연의 '양극재용 금속 화합물 제조·가공기술'을 신규로 지정했다.
국가전략기술은 외교와 안보 측면에서 중요한 기술로 경제와 관련된 산업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며 신기술이나 신산업 창출의 기반이 되는 기술이다. 특히 황산니켈 제조 기술은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에 필요한 금속 화합물을 생산하는 기술로, 고려아연의 독보적인 능력이 돋보이는 분야다.
이는 국내 배터리 산업에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이차전지 공급망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과거에 한국 내에서 핵심 광물의 제련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해왔다.
해당 기술이 국가전략기술 지정되며 고려아연은 '올인원 니켈 제련소'의 건설과 투자에 있어 추가적인 세액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제련소의 총 투자비는 약 5000억원에 달하며 가동이 시작되는 2026년부터는 소득세나 법인세에서 연간 800억원에서 900억원의 세액 공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 측은 “회사의 핵심 기술들이 영풍과 MBK 등의 투기적 사모펀드의 이익 회수의 수단이 되거나 중국 등 해외로 유출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부터 회사와 주주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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