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종강 모임 후 행방 묘연…단서 못 찾아 막막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19년 전 실종된 전북대학교 수의대생 이윤희(당시 29세)씨의 아버지 이동세(88)씨가 17일 "경찰은 부실 수사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이동세씨는 이날 전주완산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경찰은 딸의 컴퓨터 접속 기록을 밝히지 못했으며, 지난해 수사 기록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청했는데 제대로 응하지 않았다"며 "경찰은 지금이라도 진실 규명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심판 등을 통해 가까스로 얻어낸 정보를 토대로 당시 딸의 컴퓨터에서 메신저 대화 내용 등을 삭제한 것으로 보이는 수의대생 A씨를 (오늘) 경찰에 고소했다"며 "이를 토대로 경찰이 조속히 수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씨는 2006년 6월 6일 수의학과 종강 파티를 마치고 전북대 인근 원룸으로 귀가한 뒤 실종됐다.
하지만 당시 경찰은 실종 사건 현장을 제대로 보존하지 않은 채 이씨의 친구들이 원룸을 청소하는 것을 내버려 뒀고, 일주일 뒤 누군가 이씨의 컴퓨터에 접속했는데도 이 과정을 명백히 밝혀내지 못했다.
이씨의 아버지는 지난해 여러 차례 전북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을 지적하며 사건의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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