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대한체육회 노조가 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선출된 유승민 당선인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체육회 노조는 17일 성명서를 통해 "대한체육회의 희망찬 미래를 이끌어 주시기를 바란다. 유승민 당선자에게 대한체육회 노동조합 조합원 모두의 마음을 담아 축하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로, 대한탁구협회장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등을 지낸 유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총투표 1209표 중 417표를 얻어 이기흥 현 회장(379표) 등 5명의 경쟁자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선거인단 2244명 중 1209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53.9%를 기록했다. 유 당선인의 득표율은 34.5%였다. 다른 후보들의 '반(反) 이기흥' 단일화 논의가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기흥 회장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유 당선인이 막판 대이변을 이뤄냈다. 유 당선인은 2월 28일 임기를 시작해 4년간 회장직을 맡는다.
노조는 "이 회장의 독선과 권위주의로 인해 정부와 불필요한 갈등을 빚어왔고, 헛된 행정력 낭비와 다툼으로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줬다. 성과도 있었지만, 체육인 다수가 어두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제는 변화와 개혁의 시간이다. 체육회장 선거의 놀라운 결과는 대한민국 체육의 봄이 도래한 첫 신호와 같다. 유 당선인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체육 환경 조성을 위한 개혁에 매진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유 당선인에게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우리 노조는 유 당선인의 주된 공약 사항과 정책 비전을 적극 지지하며, 이를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도 최대한 협력하고자 한다"며 "다만 이 회장과 집행부가 저지른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건강한 노사관계 확립을 통해 내부 견제 장치를 마련하고, 민주·수평적으로 일하는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노조는 "유 당선인이 정부와의 관계 회복을 통해 조직 정상화에 앞장서고,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체육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사무처 조직 내부에서 구성원들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소통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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