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尹, 추가 조사 없이도 구속영장 청구 무리 없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 추가 조사 없이 구속영장 청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17일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측의) 불출석 관련된 통보나 이런 것은 없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공수처는 다만 윤 대통령 추가 재소환 가능성을 두고는 "시간이 없어 재소환하기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게 이날 오전 10시 재조사 일정을 통보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추가 조사 없이도 "구속영장 청구에 큰 무리는 없다고 본다"며 "(구속영장 청구 절차가) 거의 마무리 됐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구속영장은 "(통상) 체포영장 받은 곳에서 한다"며 "(서울서부지법에 청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구속영장 청구 시간은 확답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 측의 체포적부심사 청구로 구속영장 청구 기한이 연장됐으며, 기한은 이날 오후 9시 5분까지다.

공수처가 윤 대통령 구속영장을 발부받으면 체포 기간을 제외한 조사 기간은 여드레 남짓이다. 구속 기간은 체포 기간을 포함해 최장 20일이다. 공수처는 기소권이 있는 검찰과 열흘씩 나눠서 조사하기로 합의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월 15일 오후 경기 과천시 공수처에서 조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