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4년 자동차 산업 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은 총 70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709달러를 달성했던 지난 2023년 이후 역대 두 번째 수출실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 같은 성과에 대해 “글로벌 전기차 성장률 둔화 등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차의 높은 성장세에 힘입어 친환경차 수출 호조를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하이브리드차의 지난해 수출액은 113억달러로 전년 대비 45.8% 크게 성장했으며, 친환경차(전기차·수소차·하이브리드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등) 수출액은 232억1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 역시 413만대를 기록해 2년 연속 400만대를 돌파했다.
국내 공장 차량별 생산량 순위는 아반떼가 28만7000대로 가장 많았으며 트랙스 28만5000대, 코나 24만9000대, 스포티지 21만1000대, 트레일블레이저 20만8000대 등 순이었다.
국내 생산 차량 중 67%에 해당하는 278만대가 해외로 수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차량은 총 163만대(국산 134만대, 수입 28만대)였으며 소비 심리 위축, 전기차 수요 둔화 등 영향에 전년 대비 6.5% 줄었다.
다만 국내 신규 판매차량 10대 중 4대는 친환경차였으며, 판매대수 또한 65만대로 전년 대비 18.2% 늘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전년 대비 32%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으며 친환경차 중 76%, 전체 국내 판매 차량 중 30%의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월 자동차 수출액의 경우 11월 말 폭설에 따른 안전점검, 부품공장 피해와 전기차 수출 감소로 인한 수출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한 60억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12월 수출물량은 25만2000대를 기록하며 4년 연속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부 관계자는 “2024년은 글로벌 자동차 판매 둔화, 전기차 캐즘, 경기침체 장기화 등으로 국내 자동차산업에 녹록치 않은 한해였다”면서도 “정부는 ‘친환경 모빌리티 규제혁신 방안’ 추진을 통한 산업활력 향상을 도모했고 완성차업계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등으로 2년 연속 수출실적 70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올해도 불안정한 경기 상황 속 친환경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해 ‘친환경차 캐즘 대응’, ‘첨단 기술력 강화’, ‘이차전지 생태계 강화’, ‘대외 불확실성 대응’ 등의 과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올해도 전기차 캐즘 속 하이브리드차의 약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양진수 HMG경영연구원 모빌리티산업연구실장은 지난 15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 신년 세미나에서 “글로벌 친환경차시장은 전기차 캐즘이 지속되는 가운데 성능과 가격 경쟁력이 제고된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판매는 증가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전년 대비 18.9% 증가한 1256만대, PHEV 시장이 23.8% 증가한 817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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