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한미 양국의 핵심광물 공급망 보호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미국 정치권이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인수 시도에 대해 공식 제동을 걸고 나섰다.
미국 공화당 원로인 빈 웨버 전 연방하원의원은 최근 제프리 파이어트 국무부 에너지자원 차관보에게 보낸 서한에서 MBK의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가 양국 공동 안보 이익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웨버 전 의원은 MBK 6호 바이아웃 펀드의 80% 이상이 외국계 자본이며, 중국외환투자공사(CIC) 등 중국 자금이 상당수 유입된 점을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현재 연간 수백 톤의 안티모니를 미국에 공급하고 있으며, 순도 99.95%의 고순도 안티모니 생산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생산기업이다.
웨버 전 의원은 "고려아연의 기술은 M&A나 수출 시 당국으로부터 엄격한 통제를 받아야 한다"며 한미 양국의 탈중국 공급망 구축 노력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12월 미 의회 핵심광물협의체 공동의장인 에릭 스왈웰 하원의원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잇따라 우려를 표명했다.
밥 카터 호주 연방의원 역시 "제련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외국 사모펀드의 영향력 행사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는 1월 23일 열릴 예정인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4.5%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은 17일 열리는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40.97%를 확보했으며, 최윤범 회장 측은 3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국민연금의 결정이 경영권 향방의 키를 쥐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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