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병사 전투력, 러시아 병사보다 높아"

러시아·우크라이나군 사이에서 북한 병사들의 전투력이 러시아 병사들보다 우월하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군의 모습./사진=텔레그램 갈무리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군 사이에서 북한 병사들의 전투력이 러시아 병사들보다 우월하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매체 UA와이어에 따르면 페트로 하이다추크 우크라이나군 고위 장교는 "생포한 러시아 포로들이 '북한군의 전투 준비 상태가 러시아 용병들보다 우월하다'고 토로했다"고 전했다.

하이다추크 장교는 자신의 부대는 북한군 포로를 잡은 적은 없지만 생포한 러시아 포로들이 북한군과 함께 훈련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 포로들은 북한 병사들의 장비와 무기, 훈련 정도가 러시아 계약직 병력(정규균)보다 훨씬 낫다고 말했다"며 "러시아 포로들에 따르면 북한 병사들이 돌격 작전 임무를 독점하고 러시아 병사들은 (북한군의 돌격이) 성공한 이후 그 지역을 확보하는 일을 맡았다"고 밝혔다.

추가적으로 언어 장벽으로 러시아군과 북한군은 전투 상황 외에 합동 작전을 하지 않는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 포로들에 따르면 북한군은 러시아군과 훈련기지를 별도로 쓰며 이들 사이에서 교류는 많이 없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최근 우크라이나 부대원 사이에는 북한 병사 자질이 러시아 병사들보다 우월하다는 평가가 돌고 있다. 최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 군인을 생포한 베르나드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은 우크라이나 일간 키이우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전장에서 만난 북한 군인들이 그들의 신념에 매우 헌신적이며 규율과 그들이 들은 내용, 임무에 충실했다"면서 "이들이 러시아군보다 더 어리고 회복력이 강하며 더 동기 부여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우크라이나 부대원 보르수크는 "일반적인 러시아 보병은 북한 군인처럼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러시아인들은 떼 지어서 항복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북한 군인들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북한군은 현재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약 1만1000명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군사정보 당국은 북한 병력이 러시아군 대신 '총알받이'로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군은 지형적 어려움과 첨단 기술 공격에 속수무책 노출되면서 지금까지 3000명 이상 죽거나 다친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