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션소설'블러핑'85] '벚꽃여행 작전'을 눈치 챈 미국의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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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션소설'블러핑'85] '벚꽃여행 작전'을 눈치 챈 미국의 배신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01-17 04:1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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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윌리엄리
삽화=윌리엄리

  아직 약에서 완전히 깨어나지 못한 이시이 소우는 영문을 몰라 옆에 있는 토모아키에게 묻는다.

“여기가 어디야?”

“회장님, 저도 도대체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습니다.”

 같이 잡혀 온 마사오가 두려운 눈빛으로 사방을 두리번거리더니

“도자기 창고 같습니다.”

 나미는 피식 웃으며 끝이 날카로운 쇠막대로 마사오의 허벅지를 무심하게 푹 찔렀다.

“아악!”

 고통을 지르며 옆으로 쓰러진 마사오의 발을 관통하여 또 찔렀다. 짧은 단발마의 비명과 함께 혼절했다. 옆에 있던 이시이와 토모아키는 식은땀이 흘렀다.

 청하는 토모아키를 쓱 쳐다본다. 토모아키는 오금이 저려 무릎을 질질 끌며 뒷걸음치기 시작했다.

“네놈의 아버지, 요시무라 히사토를 만나야 하겠는데 쥐새끼처럼 은신처가 너무 많아 찾기가 힘들어.”

“저도 모릅니다.”

“모르면 죽으면 돼, 간단해. 그렇지만 며칠 동안 버티면 살려줄 수도 있고, 보통은 한 시간을 못 버티지만. 너 아버지가 그런 건 잘하지?”

 세 시간을 버티다니 지독한 놈이다. 그러나 인간이라면 더 이상 버틸 수는 없었다. 피투성이가 된 토모아키는 입을 열었다.

“아버지는 한국에 있습니다.”

“한국에?”

“예, 제주도에 요양 차 갔습니다. 다나카 히데오라는 가명으로”

 위조 여권으로 한국에 갈 생각을 했다니 대단한 놈이다. 완전히 정신이 돌아온 이시이 소우는 더 이상 버텨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아버지는…”

“말할 필요 없어. 네 아버지 이시이 시로는 이미 행방을 알고 있으니까.”

“그럼?”

“너를 없앤 후에 천천히 하려고. 넌 아버지가 숨겨둔 생체실험 서류가 어디 있는지 말하면 돼. 수천 명의 목숨을 잔인하게 도륙하고 얻은 자료가 어디 있지?”

“나는 정말 모른다. 그것만은 아버지가 내게도 알려주지 않았어. 정말이야.”

이어진 지독한 고문에도 별 소득이 없었다. 세 사람의 시신을 처리한 후, 기동대는 호텔로 복귀했다.

 

미국의 배신

 눈치를 챈 일본이 샌더슨 장군에게 SOS를 쳤다. 이시이로부터 생체실험 자료를 넘겨받는 조건으로 사면을 해주자고 주장했던 샌더슨 장군이 급하게 국무장관실을 찾았다.

“장관님, 큰일 났습니다.”

“웬일로 그러시는지?”

“지금 한국 용병들이 일본으로 가서 731부대 관계자들을 납치했다는 첩보입니다.”

“731부대라면?”

“일본이 하얼빈에서 생체실험을 위해 만든…”

“아! 그…”

“우리가 실험 자료를 넘겨받는 조건으로 사면을 해준 사건인데 그 당사자들을 처벌하려는 조직이 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 왜 지금 이러는지 장군은 알고 있나요?”

“아직 그것은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용병이라니 그건 또 뭔가요? 한국에도 용병이 있어요?”

“500년 역사가 있는 상인 조직인 SD그룹 산하의 사조직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지 슐처 장관은 직감적으로 딘 러스크 전임 국무장관이 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한국에 가면 놀라운 조직이 있습니다. 상인 조직인데 국가보다도 정보력이 뛰어나요. 미국과도 오랜 인연이 있습니다. 언제 내가 다리를 놓아 주겠소.”

샌더슨 장군은 조지 슐처 장관에게 다급하게 말한다.

“지금 당장 조치가 없으면 731부대 이야기가 다시 살아납니다. 우리에게는 부끄러운 역사라 무조건 덮어야 합니다.”

“대통령실에 보고하겠습니다.”

빌 스미스가 갑자기 소식도 없이 일본으로 날라왔다.

호텔에 도착한 빌 스미스는 청하와 동생 짐을 보며 반가움 보다는 어두운 표정이 되었다.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형! 무슨 일이길래 이렇게 직접…”

“말씀해 보세요.”

테이블에 있는 커피에 입술을 적시고 무겁게 말을 이어간다.

“위에서 벚꽃 여행을 눈치챘어. 당장 중단시키라는 명령이 떨어졌어.”

“아니, 무슨!”

“위라고 하시면 누구를?”

“빌 클린튼!”

[팩션소설'블러핑'86]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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