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 50대男, 과천청사 전 한남동서도 시도... 윤석열 대통령 체포 항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된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있는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부근에서 남성 1명이 분신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과 소방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2025.1.15 [공동 취재. 재판매 및 DB 금지] /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체포 당일 발생한 50대 남성의 분신 사건과 관련해, 해당 남성이 같은 날 오전 이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도 분신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대전에서 상경한 A씨(59)는 지난 15일 오전 6시경 한남동 대통령 관저 근처 한남초등학교 부근에서 첫 번째 분신을 시도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 기동대가 신속히 제지해 미수에 그쳤다.

인근 파출소로 인계된 A씨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체포하지 않으면서 왜 현직 대통령을 체포하려 하느냐"며 분노를 표출했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차량 내부를 수색했으나 추가 위험물을 발견하지 못해 귀가 조치했다.

하지만 A씨는 같은 날 오후 8시 5분경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인근 녹지에서 가연성 물질을 이용해 분신을 감행했다. 전신 3도 화상을 입은 A씨는 현재 인근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