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가 원주 DB 프로미를 제물 삼아 시즌 2번째 9연승을 질주했다.
서울 SK는 1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원주 DB와 홈 경기에서 74-65로 승리했다. 시즌 최다 연승 타이인 9연승을 내달린 SK는 24승 6패로 선두 행진을 이어갔다. SK는 지난해 11월 6일 울산 현대모비스전부터 같은 해 12월 8일 고양 소노전까지 9연승을 질주한 바 있다.
반면 DB는 14승 16패가 되면서 중위권에 머물렀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양팀 감독은 승부 키 포인트로 치나누 오누아쿠(DB)를 꼽았다. 전희철 SK 감독은 “1쿼터에 오누아쿠를 4점 이내로 묶으려 한다. 급해지게 만들어 실책 등을 유발하게 하려 한다”고 전략을 얘기했다. 그는 상대 이선 알바노의 점퍼도 봉쇄한다는 계획이었다.
김주성 DB 감독 역시 “오누아쿠가 얼마나 움직여 주느냐에 따라 좋은 승부가 가능하다”며 “물론 나머지 다른 선수들도 루즈볼 싸움 등 부분에서 열심히 하려 한다. 거기서 승부가 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1쿼터가 사실상의 승부처였다. SK는 리그 최고 외국 선수 자밀 워니가 10점(야투 성공률 67%)을 퍼붓는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DB를 압도했다. DB 오누아쿠는 5점(야투 성공률 29%)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SK는 1쿼터에서 DB에 더블 스코어 차이(26-13)로 앞섰다.
SK는 이후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장기인 속공 공격과 함께 안영준의 득점이 터지면서 2쿼터도 40-30, 10점 차 리드로 끝냈다. SK는 3쿼터 초반 안영준 등 선수들의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 가담과 스틸로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3쿼터 5분 45초를 남겨두고 워니가 스틸에 이은 골 밑 득점으로 점수 차를 48-33, 15점까지 벌렸다.
53-37 리드로 4쿼터를 시작한 SK는 초반 주춤했지만 오재현의 3점슛 성공으로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SK는 종료 1분 50여초를 남겨두고 워니의 스텝백 득점과 김선형의 그림 같은 레이업으로 사실상 승리 쐐기를 박았다. 결국 9점 차로 경기를 매조졌다.
SK에서는 워니가 25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워니는 KBL 역대 25번째로 정규리그 통산 6100득점을 돌파했다. 김선형(11득점 6어시스트), 안영준(11득점 8리바운드), 오재현(11득점) 등도 든든히 뒤를 받쳤다.
DB에선 박인웅이 1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