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권혜은 기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와 휴전에 전격 합의하면서 가자지구에서의 총성이 15개월 만에 멈추게 됐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이날 양측이 일단 42일간 교전을 멈춘 뒤 인질과 수감자를 맞교환하면서 영구적 휴전을 논의하는 '3단계 휴전안'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하마스도 합의 성사 사실을 알리며 중재국에 사의를 표했다.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보복 공격을 단행하며 1년 넘게 이어진 무력 충돌로 수많은 희생자가 나왔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이스라엘 내각의 휴전안 표결 이후인 오는 19일쯤 휴전이 발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주간 이어질 휴전 1단계에서 하마스는 1주일에 인질 3명씩을 풀어주다가 휴전 기간이 끝나기 전에 나머지를 모두 석방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휴전 돌입 16일째부터 남은 인질 석방과 종전, 이스라엘 완전 철군 등 핵심 의제를 포함하는 휴전 2단계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
양측이 협상이 순조롭게 이어져 휴전 3단계까지 가게되면 이집트, 카타르 등 중재국과 유엔이 감독하는 가운데 가자지구 재건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보증 기간이 42일짜리인 '조건부 평화'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합의안에 명시된 교전 중지 기간이 1단계 42일뿐인 데다, 2단계 이행 과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전쟁이 다시 재개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스라엘군은 휴전 합의 발표 후에도 가자지구 전역에 공습을 계속하면서 이날 하루 동안 62명이 숨지고 253명이 다쳤다.
전쟁 발발 후 가자지구 누적 사망자는 4만6707명, 부상자는 11만265명으로 늘어났으며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당시 이스라엘인 등 1139명이 살해되고 251명이 가자지구에 인질로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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