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박석준 기자] 한림제약의 계열사 한림MS가 내부거래를 통해 지난 5년간 4,500억 원에 달하는 유통마진을 기록했지만 독립적인 생존 기반 없이 오너 일가의 배당금 채널이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 한림제악, 한림MS, 막대한 배당금 지급 논란
15일 국내 한 매체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한림MS의 내부거래 매입액은 전체 거래의 95% 이상을 차지했고 이를 통해 연평균 약 900억 원의 유통마진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한림MS가 해당 기간 동안 얻은 총 유통마진은 4,5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 내부거래로 발생한 막대한 유통마진은 오너일가의 배당금 잔치로 이어졌다고 꼬집었다. 2015년부터 2023년까지 한림제약과 한림MS가 지급한 배당금은 각각 약 500억 원과 170억 원으로, 총 67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림제약은 2020년 한 해 동안에만 무려 145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해 오너 일가의 이익이 극대화됐다고 덧붙였다.
◆ 한림제약, 1989년 고 김재윤 회장이 설립
한림제약은 1989년 창업자 고 김재윤 회장이 설립했고, 이후 2008년 판매 부문을 담당하는 한림MS를 인적분할로 신설한 바 있다. 하지만 한림MS는 독자적인 유통망이나 사업기반보다는 한림제약에게서 상품을 매입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발생시켜왔다. 쉽게 말해 먹거리를 찾기 보다는 내부 거래로만 영업 활동을 해왔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부 거래를 통해 매출 부풀리기가 일어난 것이며 경쟁력이 떨어지는 회사의 전형적인 모습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내부거래로 발생하는 수익이 배당의 형태로 오너 일가에 돌아가는 것은 공정한 시장 경쟁 체제에서는 '터널링' 문제로 지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터널링이란 계열사 간 부당한 내부거래를 통해 오너 일가가 기업의 이익을 사유화하는 형태로 공정한 시장 경쟁을 저해한다는 점에서 늘 문제로 지적받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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