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국제 및 국내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환율 변동과 정치적 불안정이 금값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원화 강세로 인해 국내 금값 상승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4일 기준 국제 금값은 1년 사이 30% 이상 상승하며 온스당 270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와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안전자산으로 금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등 신흥국에서 금 수요가 증가한 점도 국제 금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통상 달러 가치와 금값은 반비례 관계를 보인다.
그러나 최근 강달러 상황에서도 금값이 상승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지정학적 불안정과 미국의 금리 인상 불확실성, 자산 시장의 변동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올해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금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지난 한 달간 약 4%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순금(24K)의 가격은 그램당 13만 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실물 금의 경우 지난해 말 대비 약 3% 상승한 돈당 54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약 50% 가까이 급등한 수치다.
국내 금값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는 높은 환율과 정치적 불안정성이 지목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변화와 한국의 경제 상황이 맞물리면서 금값이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탄핵 사태와 같은 정치적 요인이 금에 대한 안전자산 선호를 더욱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국내 금값 상승 폭은 다소 제한되고 있다.
원화 강세로 같은 금액의 금을 구매하는 데 필요한 원화의 양이 줄어들면서 국내 금값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는 국제 금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국제 금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영국 소비자물가지수 둔화 역시 글로벌 금리 인상 압력을 완화하며 금값 안정에 기여했다.
이러한 요인들이 국제 시장의 금 투자 심리를 자극하며 금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
16일 기준 국내 주요 금 거래소에서의 금값은 다음과 같다. (단위: 3.75g, 한 돈)
한국금거래소
- 순금(24K): 매입가 53만 8000원 / 매도가 47만 8000원
- 18K 금: 매도가 35만 1400원
- 14K 금: 매도가 27만 2500원
한국표준금거래소
- 순금: 매입가 53만 7000원 / 매도가 47만 9000원
- 18K 금: 매도가 35만 2100원
- 14K 금: 매도가 27만 3000원
금시세닷컴
- 순금(24K): 매입가 53만 2000원 / 매도가 48만 3000원
- 18K 금: 매도가 35만 6000원
- 14K 금: 매도가 27만 6000원
최근 금값 상승세는 금이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인플레이션 압력,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 수요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있다.
특히 민간 금 거래소에서의 금 매입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원화 강세와 글로벌 금리 인상 압력 완화 등이 금값 상승에 제약을 가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금 투자 시 국제 및 국내 시장의 복합적 영향을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금값의 향방은 글로벌 경제 동향과 금리 정책, 환율 변동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가 예측한 바와 같이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할지, 혹은 국내 금값이 안정화될지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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