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고용률 역대 정점 찍었지만... 임금은 아직 男의 71%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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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고용률 역대 정점 찍었지만... 임금은 아직 男의 71%에 불과

베이비뉴스 2025-01-16 17:38: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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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우리나라의 여성고용률은 여전히 다른 OECD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특히, 자녀가 있는 여성의 고용률은 더 낮아 출산과 육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하지만 여성의 경제활동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면서 희망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결과가 나왔다.

여성가족부는 고용노동부와 2023년 여성경제활동의 변화와 근로조건을 수치화한 '2024 여성경제활동백서'를 16일 공개했다. 이번 백서에는 여성경제활동, 일·생활 균형, 고용환경 관련 최신 통계는 물론, 특히 국가전략기술분야의 여성인력 현황과 여성의 근로여건 현황도 새롭게 수록됐다.

여성 고용률은 지난 10년간 5.2%P가 증가했다. ⓒ베이비뉴스 여성 고용률은 지난 10년간 5.2%P가 증가했다. ⓒ베이비뉴스

백서에 따르면 먼저 여성 고용률은 지난 10년간 5.2%P가 증가했다. 2013년 48.9%, 2016년엔 50.3%로 여성 고용률이 절반을 넘어섰고 2019년엔 51.6%, 코로나 시기인 2020~2021년에는 다소 정체됐지만 2023년엔 54.1%까지 상승했다. 

남성 고용률은 이미 높은 수준에서 크게 변동하지 않는 경향이 있으나 여성 고용률은 낮은 수준에서 점차 상승해 그 기저효과로 고용률의 성별 격차도 감소했다. 2013년엔 22.2%, 2016년 20.9%, 2019년 19.1%, 2023년엔 무려 17.2%까지 내려와 성평등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연령별 여성 고용률 'M자형'도 완화됐다. M자형은 특정 연령대에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높았다가, 중간에 임신, 출산 등으로 하락하고 다시 상승하는 패턴을 나타내는 형태다. 2013년엔 25~29세 여성 고용률이 74.3%로 정점을 찍었다가 30~34세에는 56.7%로 무려 17.6%P가 낮아졌다. 35~39세에도 2.3%P 하락해 64.7%로 저점을 기록했다. 45~49세에는 다시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여성들이 소폭 늘면서 67.4%, 50~54세에는 69%까지 회복하며 M자 형태가 두드러졌다. 

반면 2023년에는 25~29세 여성 고용률이 74.3%로 정점을 찍고 30~34세에 71.3%로 여전히 70%대를 유지했다. 35~39세에는 64.7%로 6.6%P 낮아졌다가 40~44세에는 더 이상 내려가지 않았고 45~49세에 다시 2.7%P 상승했다. 25~39세까지 고용률이 총 9.6%P가 떨어진데 반해 무려 19.9%P(25~39세)까지 떨어졌던 2013년에 비하면 고용 하락률은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따라서 M자 커브는 완만해졌다고 할 수 있다. 

여성이 경영하는 기업 수가 증가하고 공학기술 분야에서 활약하는 점도 주목할 만한 결과다. 

여성경영인 기업 수는 2019년 277만 4670개에서 3년만에 325만 9853개로 17.5%가 늘었고, 벤처기업도 2019년 3579개에서 3년만에 4842개로 무려 35.3%나 뛰었다. 전체 기업 대비 여성인 경영 기업의 비율은 40%가 넘는다. 이는 2019년부터 4년째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여성과학기술인력은 2012년 4만 2323명부터 10년 간 꾸준히 늘어 5만 9760명까지 이르렀고 우주산업 분야에서도 2015년 1061명에서 1734명까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원자력 분야도 2013년 2257명에서 2021년 3926명으로 75%나 불어났다. 그간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에서도 여성의 영향력이 확대된 것이다. 

시간당 남성대비 여성임금 비율은 2013년 64.5%에서 2023년엔 71%까지 꾸준히 높아져 역대 작은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임금차이는 아직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2023년 남성 근로자의 월 임금 총액은 426만 원일때 여성 근로자는 278만3000원으로 무려 147만7000원 차이다. 여성경제활동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성별 임금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아직 구조적인 문제가 남아있다고 전문가들이 우려를 표하는 이유다. 

이번 여성경제활동백서 발간에 참여한 전기택 한국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력단절 여전히 있긴 하지만, (여성 근로자를 위한) 정책들이 잘 추진돼서 여성들의 경제활동이 점점 활발하게 진행돼 왔고, 미래 먹거리 산업에도 많이 진출하고 있어 긍정적으로 본다"면서도 "임금격차가 여전히 남아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어떻게 줄여나갈 수 있을 지 함께 다각도로 고민해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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