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코스피가 미국 증시 훈풍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0.68(1.23%) 오른 2527.49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81억원, 17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린 가운데 개인은 5694억원 매도 우위였다.
전날밤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12월 근원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뉴욕증시가 급등한 영향이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근원 CPI 상승률은 3.2%로 시장 예상치 3.3%를 하회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치를 하회한 CPI와 안정화된 시장금리에 외국인 자금이 대규모 유입돼 코스피는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하면서 증시 상방은 제한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경기만 고려하면 금리 인하가 적절하지만 환율 급등과 국내 정치 불안으로 동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는데, 코스피는 한국은행의 결정을 매파적으로 해석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는 5.95% 급등했고, 삼성전자도 1.12% 올랐다.
현대차(-0.68), HD현대중공업(-0.48%), 현대모비스(-0.3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25%) 등이 내렸으나 그 폭은 크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화학(2.16%), 전기전자(2.07%), 제약(1.71%), 건설(1.53%), 보험(1.32%), 기계장비(1.1%), 유통(1.15%) 등이 올랐다.
반면 운송창고(-0.19%), 음식료담배(-0.17%), 운송장비부품(-0.17%), 오락문화(-0.11%) 등은 내렸다.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12.63(1.77%) 오른 724.24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67억원, 1009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3219억원을 매도했다.
알테오젠(2.80%), HLB(5.76%), 리가켐바이오(4.26%), 삼천당제약(9.31%), 파마리서치(2.99%), 펩트론(7.78%), 에스티팜(2.62%) 등 제약주가 올랐다.
에코프로비엠(1.55%), 에코프로(0.64%), 엔켐(0.67%) 등 이차전지주와 실리콘투(9.35%) 등도 강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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